오늘의 좋은 글

한발 물러서서 스스로를 관찰하면 정답이 보인다

다림영 2024. 2. 21. 06:02
728x90
반응형

..

..

당국자미방관자청當局者迷 旁觀者淸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살마이 수를 더 잘본다.[신당서 ](원행충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미생]이라는 TV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비정규직 신분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의 어려움이 오늘의 현실을 잘 반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관련된 일에는 마음을 쓰기 마련이다. 특히 자신이 비슷한 처지에 있거나 가족중에 한 사람이 그런 입장에 있다면 더욱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프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길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됨으로써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잃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거나 삶의 의욕까지 잃게 되는 사람이 생기는 까닭은 바로 이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에게 '한걸음 물러서서 보라'고 충고한다. 너무 집착하지 ㅁ라고 객관적인 시작으로 보라는 말이다. 

 

이 명언은 바둑을 예로 들어 이런 심리를 경계하고 있다. 바둑을 두면서 사람들은 승부에 집착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관람자기 볼 때는 삔한 수라도 대국자는 보지 못하고 지나쳐 승부를 망치기도 한다. 더 실력 잇는 사람이 패배하는 흔히 말하는 '이변'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이 때문이다. 바둑 뿐 아니라 수많은 스포츠 경기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 하라고 지도한다. 

 

이 말은 우리가 행하는 인생의 모든 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일을 계획할 때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흔히 성공에 목을 맨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객관적인 시각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지나치게 일의 결과에만 매달리다보면 정작 챙겨야 할 중요한 일을 놓칠 수도 있다. 

 

'일에 무리한 점은 없는지','도덕적으로 문제되는 일은 없는지','결정적인약점은 없는지' 등 전체를 미리 조망할 수 있다면 단 한수의 패착으로 일을 망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채근담]에는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사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실행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안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생각을 잊어야 한다"라는 말이 실려 있다.

 

우리가 일에 임해야 하는 자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일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일을 계획할 때 몸을 그 일 밖에 두라는 것은 한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을 시작했다면 마치 그 일 속으로 빠진 것처럼 그 일만 생각해야 성공할 수 잇다. 바로 몰입하는 자세다. 객괒적인 시각과 몰입은 일과 공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조직에 크고 중요한 일이 주어지면 모든 조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일한다. 그 일의 가치엑 ㅗㅇ감하고 분명한 결과가 보인다면 힘들고 피곤해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리더는 당연히 그 일에 앞장서고 노고를 분담해야 하지만 도 다른 임무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멀리 내다보며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고 전체를 조망해 조화를 이루고, 발생가능한 문제를 예상해 사전에 대처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대형선박의 선장과도 같은 일이다. 리더란 일에 몰입해 파묻히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곳에서 미래를 전망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사람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수를 더 잘본다."

 

이끌고 있는 조직이나 사람들이 지나치게 일에 집착할 때 떠올릴 수 잇는 말이다. 거래 상대방이 지나치게 자신의 으견만 주장한다면,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권유하면서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너무 일에 집착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짚어볼 때 필요한 말이다.

 

책 천년의 내공 중에서 -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