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종일 드라마를 보았다.
정신과 병동에 관한 이야기였다.
세상이 화려하게 바뀔 수록 거기에 보폭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의 가까운 친족에게도 그런 불상사가 있었다.
단순히 우울증이란 다만 마음먹기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중대한 병임을 알게 되었다.
우린 그녀를 욕했다. 어떻게 엄마가 되어서 자식을 두고 아픈남편을 두고 자기혼자 떠날수가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로해서 아이들도 병을 얻게 되었다.
우울증은 가족이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도우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병이다.
그런데 혼자놓아두고 그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아직도 우린 아이들을 보며 그 상처를 때마다 만나고 돌아서며 무거운 마음을 안아야 한다.
드라마를 보며 새삼깨닫는다.
우울증은 어디한곳 깨진것보다 부러진것보다 더크고 심각한 병임을 .. ..
고요한 밤이다. 눈이 내린 겨울의 한 밤처럼 깊고 조용하다.
다른때같으면 서둘러 퇴근하려 부산할 시간에 아직도 나는 앉아있고
요즘은 어떤 터널속에 갇힌 것 같다. 아니 머물러 있다.
나아가고 싶지도 어떤 성장을 위해 발버둥치지도 않으니 여유는 있으나
쥐고 있던 어떤 것을 놓아버리니 길을 잃었다.
어떤 선생이 그런 말 하는 것을 들었다.
오늘 하루 놀았다고 후회말고 잃었다 생각말라
오늘 하루는 우리가 살아갈 이십년 삼십년을 생각할 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라고..
그래 며칠쯤 그냥 아무것도 않하고 드라마를 보고 음악에 취해 멍을 때린다고
내 인생에 어떤 마이너스가 되는 건 아니다. ..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어쩌면 새로운 어떤 것과 마주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각별한 길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긴 인생의 극히 작은 먼지같은 날일 수도 있는 오늘
그러나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다행히 한손님이 오셨으니 신의 가호가 있고
무엇을 하지 않고 그 무엇을 생산해내지 않아도
그저 나쁜 일없고 배운것이 있고 깨달음이 있고 마음여여하다면
그것으로 오늘은 충분하고 감사한 하루다.
따뜻한 수필몇편을 읽으며 바쁜일과의 걸음을 늦추어도 괜찮은 것이다. ...-()-
'오늘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자가 말하길 (2) | 2023.11.26 |
---|---|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행복한 군고구마/목성균 (1) | 2023.11.26 |
서른한번째의 장미/손광성 (0) | 2023.11.23 |
비대목소鼻大木小/수습의 여지는 남겨둔다 (1) | 2023.11.20 |
피가되고 살이되는 명언모음 (1) | 202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