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정조 이산어록 중에서 -

다림영 2023. 8.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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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만족하라-

낮에 한 일을 밤이 되어 점검해 보아도 오히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 어떻게 한평생에 한 일이 그 마음을 다 만족 시켜주기를 바라겠는가.

 

마음을 다스리는 비결-

마음을 다스리는 요채라면 무엇보다'욕심을 적게 가짐'을 으뜸으로 삼아야 한다.

 

밤에는 자고 아침에는 기상하라-

무릇 사람은 밤으로 접어들면 잠을 자고 산뜻한 아침이되면 기상을 하는데 그런 다음에야 정신이 응결되고 모이며 깨끗하고 맑아져서 몸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잠자기를 탐내어 누워있기를 좋아하면 근골이 곧 부드러워지고 연약해지며 지기志氣가 그만 어두워지고 막혀버린다.

 

일에 임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고요하게 하다 -

사람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먼저 안정하고 동요하는 생각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혹시 가슴속에 반점半點이라도 동요함이 있게 되면 이미 밖으로 완전히 동요가 드러나게 되어 억제하고 금하여도 되지 않으니 실패하는 일이 많다. 

 

곧은 마음으로 사물을 보라-

마음을 곧게 하지 않으면 과녘을 맞히지 못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과녘을 맞힐 때는 바른 마음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도를 깨우치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욕심을 적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적게 낸다고 말하는 것은 치우친 점을 극복해서 적은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주자가 이른바 "인심이 도심道心과 하나가 되면 없는 것과 흡사하다." 고 한것이 바로 이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보고 살펴 깨달음을 얻다-

정자가 일찍이 말하기를 "마음이 없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심私心이 없다고 해야한다." 하고 "성인은 고정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으로 마음을 삼는다"고 했다. 이 두 구절은 종신토록 수용하여도 남을 것이다. 나는 벽에다 이 두 구절을 써서 붙여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살펴 스스로 깨달아 얻는 바가 있다.

 

 

남이 잘못을 말해주면 기뻐하다-

맹자의 자로는 남이 잘못을 말해주면 기뻐했다는 장을 진감進講하였다. 젊은 관료가 "대단한 잘못을 저질러 남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일에 대해서 만일 박절한 말로 면전에서 바른대로 지적한다면 성내지 않고 기뻐하실 수 있겠습니꺄?" 했다.  하교하기를 "어찌 성까지 내겠는가?" 하고 이내 또 " 순간적으로 약간 수용하기 어려운 생각이 잇을지라도 그로 인해서 그 사람을 미워하는 생각은 없다" 라고 했다. 

 

 

화를 다스리는 것은 공부의 출발-

함양공부涵養工夫가 가장 어렵다. 나는 함양공부가 부족해서 언제나 느닷없이 화를 내는 병통이 많다.

 

반드시 화를 가라앉히고 일한다-

사람이 하기 쉽고 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성내는 것이 가장 심하다. 가령 성질이 날 때에 사리를 살피지 않고 성질을 부리고 나면 화가 더욱 치밀어 일을 도리어 그르치니 성질을 가라앉은 뒤에는 후회스럽기 그지 없다. 비록 수양하는 공부는 없지만 언제나 나는 이런 점을 경계하고 있다.  어쩌다가 화가 나는 일을 만나면 반드시 화를 가라앉히고 사리를 살필 방도를 생각하여 하룻밤을 지낸 뒤에야 일을 처리하니,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으며 후회는 남기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두어서는 안된다." 는 정자의 이 말은 실로 절실하다. 살마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지난날의 잘못을 다스려서 다시 잘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만일 잘못한 일에 대한 후뢰를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 둔다면 본심이 쇠하여 사라져 진취적이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대학] 정심장에 분명이 말한 네가지 병통인 것이다. 

 

욕심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

"칠정七情가운데 무엇이 제어하기 어려운가?" 하자, 누군가 대답하기를, "옛 유학자가 '노여움'을 제어하기 얼벼다고 하였습니다." 하니 "그 말이 참으로 맞다. 그러나 칠정중의 욕심은 오성주의 믿음과 같아서 없는 곳이 없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이 나타나 절도에 맞지 못하는 것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책 정조이산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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