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실수하라 즐겁게

다림영 2023. 8.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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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한 예술가다.그는 기린과 코끼리, 개미를 창조했다. 그는 그 어떤 양식도 따르려 한 적이 없다. 그저 그가 느끼는 대로 했을 뿐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말이다.

길은 가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만든다. 그러나 꿈을 향해 길을 떠나는 순간, 우리는 모든 일을 올바르게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올바르다'는 기준은 대체 누가 세우는 것일까?

신이 기린과 코끼리와 개미를 만들었다면, 그리고 우리가 신의 뜻대로 살려한다면, 왜 굳이 하나의 모범을 따라야만 하는 걸까?

타인이 이미 저지른 어리석음을 우리로 하여금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범이지만, 또한 그것은 대개 다른 이들이 했던 대로 따라하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일관성을 갖는 다는 것은 넥타이를 양말에 맞춰 매려고 애쓰는 것과 같다. 그것은 우리가 오늘 가졌던 의견을 내일도 그대로 고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게 세상이 돌아간다면 어떨까?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매순간 당신의 의견을 바꾸어보라. 부디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것은 우리의 권리이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여기건 상관하지 마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그들은 그들 방식으로 생각하게 될 테니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선 달걀부터 깨뜨려야 한다'는 오래된 속담처럼, 예상치 못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갈등으로부터 상처가 생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흉터는 남겠지만 아픔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생애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많은 도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도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려 할 때마다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까. 

 

흉터는 우리에게 구속을 떠올리게 하고 갇힌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계속 나아가게 한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라. 우주가 우리를 감싸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우리 자신에 대해 놀라는 기쁨을 발견하라. "하느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셨다"고 사도 바울이 말하지 않았던가.

 

빛의 전사는 종종 어느 특정 순간들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종종 같은 문제에 부딪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들을 돌이켜보며 낙심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향해 말한다.

 

"전에도 이랬는데."

그러면 그의 마음이 대답한다.

"맞아, 전에도 겪었던 일들이야,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극복한 적이 없었잖아."

 

그 순간 빛의 전사는 깨닫는다. 이 반복되는 경험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 이를 통해 그가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을 가르치려는 것이라는 걸. 그는 매번 반복되는 전토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의 실패를 실수로 여기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길로 이끄는 발걸음으로 여긴다. 

 

책[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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