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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위와 무위의 구분/진정한 현명함/보이지 않는 작용이 신명하다

다림영 2023. 4. 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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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에서 -

 

내가 말하는 무위란 사적인 의지가 공적인 도리에 들어가지 않고, 욕망이 올바른 방도를 그르치지 않으며, 이치에 따라서 일을 거행하고, 자질에 따라 공을 세우며, 자연스러운 기세를 따라 옳지 않은 것이 용납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또한 일이 완성되어도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세워도 명예를 차지하지 않는 것이지, 감각으로 느껴도 대응하지 않거나 공격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불을 필워 우물을 말리거나 회수의물을 산으로 끌어댄다면 이것은 인위적인 자기 힘을 이용해서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유위有爲라고 한다. 만약 물에서 배를 이용하고 , 사막에서 낙타를 이용하며, 갯벌에서 는 썰매를 이용하고, 산에서는 삼태기를 사용하며, 여름에는 도랑을 트고 겨울에는 물을 막고, 높은 곳에는 밭을 만들고 낮은데는 습지를 만든다면 이것은 내가 말하는 유위가 아니다. 

 

- 오랜 세월지형과 환경에 따라 축적되며 형성된 것이기에 인간의 마음대로 조작하고 개발하는 순간 수많은 자연재해를 낳거나 많은 생명체가 위협을 받게 되는 등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깨지게 된다.

 

세계곳곳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었던 방조제나 제방을 무너뜨리고 원래의 자연 그대로 복원하는 상황에서 개발이라는 눈앞의 이익만 내세우는 것은 현명한 정책이 아니다. 자연의 역습을 받아 후손들이 겪어야 하는 재해를 생각한다면 무모한 욕심이 끔찍한 초래할 수도 있으니 무엇이 진정한 살 길인지 다시한 번 깊이 숙고해야 한다. 

 

진정한 현명함이란-

사물을 통달한 자는 괴이한 것으로 놀라게 할 수 없고, 도를 깨우친 자는 기이한 것으로 동요하게 할 수 없다. 말을 잘 아는 사람은 명칭으로 빛나게 할 수 없고, 형체를 잘 살피는 사람은 형상으로 속일 수 없다. 세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를 존중하면서 현재는 천박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도를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신농과 황제에게 의탁한 뒤에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게 된다.난세의 우매한 군주는 도의 근원을 높고 멀다고 여겨 소중하게만 생각한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이론에 얽매여 스스에에것 들은 것만 높이고 서로 반듯하게 앉아 칭송하며 옷깃을 바르게 하고 암송한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바라보는 분별력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성현의 말씀이나 문현이 쓸모없거나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로지 그 권위에 의존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보이지 않는 작용이 신명이다-

하늘은 해와 달을 설치하고 별을 진열하며, 음양을 조화롭게 하고 사계절을 펼쳐준다. 낮에는 햇볕을 내리쬐고 밤에는 쉬게하며, 바람을 불게 하여 말리고 비와 이슬을 내려 적셔준다. 만물을 생육할 때는 성장시키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만물잊 ㅏ라고, 만물을 죽일 때는 죽이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만물은 사라진다.

 

이것을 신명神明이라고 말한다. 성인도 이것을 본받았기 때문에 복을 일으킬 대 그 유래를 볼 수 없지만 복이 일어나고, 재앙을 제거할 때는 그 까닭을 볼 수 없지만 재앙이 제거된다. 멀리하려고 하면 가까워지고, 끌어들이면 더욱 멀어지며 생각하면 터득할 수 없고, 관찰하려고 하면 환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근본을 튼튼하게 하라-

남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강자일 것이다. 강자가 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남의 힘을 이용하는 자다. 남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사람의 마음을 얻은자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를 얻은(자신의 주체성을 세운)자다.그러므로 마음이란 몸의 근본이요, 몸은 나라의 근본이다. 

 

스스로를 얻고 사람을 잃는자는 없으며, 스스로를 잃고 사람을 얻는 자도 없다. 그러므로 통치의 근본은 백성의 안녕을 힘쓰는 데 있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근본은 생활용품을 충분하게 하는 데 있다.

 

생활용품을 충분하게 하는 근본은 백성들이 일할 시기를 빼앗지 않는 데 있다. 백성들이 일할 시기를 빼앗지 않는 근본은 일을 줄이는 데 있다.

일을 줄이는 근본은 절약하는 데 있다.

절약의 근본은 본성을 돌이키는 데 있다. 뿌리를 흔들어 놓고 가지를 고요하게 하거나 물의 근원을 흐리게 해 놓고 지류를 맑게 할 수는 없다. 

 

통치의 근본이 되는 것은 인의仁義이고 , 말단이 되는 것은 법과 제도다. 사람이 생명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요, 죽음을 섬기는 것은 말단이다. 그러나 근본과 말단은 일체다. 이 두가지를 사랑하는 것도 사람이 지닌 하나의 본성이다. 근본을 우선으로 삼고 말단을 뒤로 여기는 사람을 군자라 말하고, 말단으로 근본을 해치는 사람을 소인이라고 한다.군자와 소인의 본성은 다른 것이 아니라 무엇을 우선으로 하는 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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