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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지키는 방법

다림영 2023. 4. 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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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 있는 구멍은 정신이 출입하는 문이고, 기와 의지는 오장의 시중을 드는 심부름꾼이다. 

귀와 눈이 소리나 색깔의 즐거움에 빠지면 오장이 요동쳐서 안정되지 않는다.오장이 요동쳐서 안정되지 않으면 혈기가 넘쳐흘러 잠시도 쉬지 못한다. 혈기가 넘쳐 흘러 잠시도 쉬지 못하면 정신이 밖으로 치달아 내면을 지킬 수 없다.

 

정신이 밖으로 치달아 내면을 지킬수 없으면 화복이 산처럼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식별조차 할 수가 없다.이목으로 하여금 맑고 밝으며 사방에 통달하게 하여 좋아하는 것에 유혹되지 않게 하고기와 의지로 하여금 아무런 생각도 없이 고요하며 욕심이 줄어들게 하며,

오장이 안정되고 편안하게 하여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 정신으로 하여금 안으로 형체를 지키면서 밖으로 달아나지 않게 하면지나간 시대를 바라보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어찌 눈앞의 화복을 곧바로 직시하지 못하겠는가?

그러므로 "밖으로 알아보려고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참 지식은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도덕경47장)라고한것이다. 이것은 정신이 밖으로 넘쳐흐르지 않게 하라는 말이다. 

 

진인은 정신을 보존하는 사람이다-

숨을쉬며 호흡을 할 때는 낡은 것을 토하고 새것을 들이며시며, 곰처럼 웅크리고 새처럼 몸을 펴며, 오리처럼목욕하고 원숭이처럼 도약하며, 올빼미처럼 보고 호랑이처럼 응시하는 것은 형체인 몸을 보양하는 사람들이하는 일이니 진인眞人은 정신을 크게 해서 충만함을 잃지 않게 하고 , 밤낮으로 정신을 상하지 않게 하며,만물과 더불어 봄처럼 되게 하니, 이렇게 해야 도에 합치되고 마음에서 사계절의 운행과 변화를 받아들이게된다.

 

또한 이런 사람은 형체가 변하는 경우는 있어도 마음이 손상되지 않으며 몸이 무너지는 경우는 있어도 정신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병환자는 비록 몸은 훼손되었으나 정신이 온전하며, 미치광이는 몸이 망가지지 않았는데도정신이 멀리 나갔으니 누가 그의 행위를 예측하겠는가? 그러므로 몸이 닳아 없어져도 정신이 변하지 않는 사람은 변하지 않은 상태로 변화에 대응하니 천만가지 변화에도 끝이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것은 무형으로 복귀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 

 

 

책 [회남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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