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오십의 주역공부/김동완/다산북스

다림영 2023. 3. 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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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본다는것/풍지관/

자세하게 살펴본다는 것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제사음식을 올리지 않으면 믿음이 있어 우러러 보리라. 

<주역>에 '본다''살핀다'는 의미의 괘가 있다. 바로 觀관괘이다.'관'은 본다는 뜻으로 형상을 보면 상괘는 바람이고 하괘는 땅이다. 땅 위에 바람이 부는 형상이며 언덕 위에서 백성을 살피는 의미가 있다. 관이라는 글자는 풀艸초자 아래에 입口구 두개가 있고 아래에 새추 자가 있으며 옆에 볼 견見이 있다. 풀숲 속에 있는 들짐승새끼들과 새들을 보는 것과 같이 사물이나 사람을 자세하게 살피는 형상을 상징하는 글이다. 

이는 곧 '바람이 땅 위에 부는 것이 관이니 선왕은 사방을 성찰해서 백성을 살펴 정치해야 한다. .

즉 바람은 눈으로 볼수 없다. 우리가 바람을 보려면 바람에 흔들리는 사방 팔방의 물건을 봐야 알수 있다. 마찬가지로 왕의 정치가 선덕을 잘 베풀고 있는지 알려면 백성의 생활을 보고 반성하라고 가르친다. 

 

관이란 그냥 보고 지나치는것이 아니라 세상의 일을 상세하고 올바르게 살펴서 보는 자세를 뜻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드러낸다는 뜻, 즉 현시顯示의 의미도 담고 있다. 보통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불교에서는 소리도 본다고 한다. 

'세상의 소리를 본다'고 해서 관세음觀世音이라고 한다. .. 단순히 그냥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즉 마음으로 보는 행위이다. 

 

순리대로 살면 바라던 삶이 온다/천뢰무망天雷无妄/

마음을 비운 사람은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길하니라자연의 흐름에 맡기고 순리대로 행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려다 오히려 일을 망친적이 있지 않은가?

 

평생 한 번은 자신만의 기회가 온다/뇌화풍雷火豊

풍이란 형통한 것이다. 왕이어야 지극히 다할 것이니 근심하지 말지니 해가 중천에 있어 온 세상을 비추고 있음이 마땅하지 않은가?

운이 오를때는 겸손해야 길하다. 나그네는 곧아야 길하다. 기쁠 때 바르게 행동해라. 믿음앞에서 신중하라. 완성한 자는 이익이 적다. 진행 중인 자는 크게 노력하라. 작은 욕심은 형통하다. 차분하게 은둔하며 절제하라. 겸손으로 인격을 꽃피워라. 함정에 빠졌다면 벗어나고자 노력하라. 

마음이 흔들린다고 무작정 휘청거리지 ㅁ라고 마음의 주인으로서 중심을 다잡자는 말이다. 불운을 겪는 사람들은 하늘도 무심하다고 말하지만 그 무심한 하늘이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다. 그 기회를 어떻게 쓰느냐는 인생의 주인인 당신의 손에 달렸다.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하라/지화명이地火明夷

자신을 낮추어 행하면 해결된다/천택리天澤履

조심스레 밟아나간다는 것은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아니하니 형통하다.

호랑이의 눈치만 보고 그들의 비위만 맞출 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이고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 알면 큰 실수에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실수라는 단어의 듯을 보면 '부주의한 행동'이라고 풀이한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은 아니므로 조심스럽게 해결하면 결과도 길하다. 

 

작은 것을 주어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지천태地天泰

큰것을 얻으려면 작은 것을 보내야 큰 것이 오니 길하여 형통하니라. 

인간의 운명은 고정불변하지 않고 어떤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한다. 끝없이 변하기 대문에 다음에 올 수 있는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만약에 모든 것이 단순하게 고정되어 있다면 예측이라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고 예측할 필요도 없다. 

뭘해도 잘 되지 않으니 때를 기다려야 한다. 길운인 지천태 다음에 천지비가 따라오는 건 인생사의 복과 화가 순환하는 법칙에 따른 것이다. 

 

뒷담화를 삼가라/회뢰서합火雷噬嗑

뒷담화는 감옥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고 형통하다

중국 당나라 공영달은 서합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입안에 위아래로 나뉘어 섞이지 않는 물질이 있다면 치아로 물고 씹어 그 물질들을 하나로 잘 섞이게 해야 하는 법이니 만일 그렇게 됐다면 형통할 것이다."

이를 씹어서 입안의 물질이 섞이는 현상을 화합에 비유한 말이다. 그러므로 서합괘가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만 내포하는 건 아니다. 모욕, 헐뜯음, 대립, 마찰이 숨어 있는 개녑이지만 그러한 갈등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면 극적으로 화합에 이를 수도 있다.

 

이별은 새로운 시작이다

중화리/重火離

위아래 치우치치않고 중심을 잘 잡은 이별은 으뜸으로 길하다.이는 서로 의지하여 타오르는 불을 상징한다. 주역에서 이괘는 '바른 정도로 나아가면 이롭고 형통하다. 유순하고 '성실한 암말을 기르는 형상'이라고 했다.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

택산함澤山咸

사랑은 형통하니 바르게 해야 이롭고 결혼을 하면 길하니라

다산의 삶을 보면 이별이 문제가 아니다. 이별은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다. 진심만 있으면 아무리 오랜 세월 먼 곳에 있어도 마음은 통할 수 있다. 빛바랜 치마폭에 쓰인 그 숱한 시와 편지 속에 말이다. 

마음이 같을 때 사랑을 느낀다

변하지 않는마음으로 유지된다.

사람을 모으려면 지극정성을 다하라.

결단할 때는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

잠시 머물더라도 책임자를 세워라

다툼은 빨리 끝내라.

자식을 기름으로써 행복해진다.

 

버리고 나눌수록 홀가분해진다

산택손山澤損

나눔이란 믿음을 두면 으뜸으로 길하고 허물이 없어 목표를 정확히 하여야 이익이 있으니 어찌 사용하겠는가?

두 개의 제기로 간소하게 제사를 지낼 수 있다.

근래 재미있는 신조어를 하나 접했다. '돈쭐'이라는 단어인데, '돈'과 '혼쭐'이 합쳐진 말이다. 말인즉슨 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뜻이다. 돈으로 어떻게 혼낼 수 있을까? 알고보니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나 그가 파는 물건을 여럿이서 사주자는 역설적인 말로 '돈쭐을 낸다'라고 한다. 

 

해결하고 싶으면 평화부터 찾아라

뇌수해雷水解

해답은 서남쪽이 이로우니 해결할 바가 없거든 다시 돌아옴이 길하고 해결할 바가 있으면 빠르게 하는 것이 길하다. 

문제를 받아들이면 풀지 못할 일이 없다.

큰문제에 부닥치면 처음에는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고 문제 풀기에만 급급하지만 올바르게 해소하면 주변 살마들에게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기도 한다.[주역]에서 말하듯 우리 인생은 길함과 흉함이 끊임없이 순환하기 때문이다. 

 

크게생각하라

화천대유火天大有

초구에는 대유(크게가진)는 해로운 사귐이 없으면 허물은 아니나 어렵게 하면 허물이 없느니라.

천하를 크게 향유하다

[주역]에서 대유 '크게 소유한다','크게 가진다''많이 모인다'는 뜻이다.

괘의 형상을 보면 불을 상징하는 리離와 아래에는 하늘 건乾이 버티고 있다. 한마디로 불이 하늘위에 있어 만천하를 비추는 형상이다. 

하늘에 있는 불은 곧 태양이다. 태양은 만물에 에너지를 준다. 동식물은 그에너지를 받아서 생명을 유지하고 만물이 저마다 자리에서 살아가므로 대유가 된다. 태양은 문명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유란 천자가 도덕 문명으로 백성을 교화해서 천하를 크게 누린다는 뜻을 함축한다. 그 자체로 위대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득 찬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화천대유만으로도 웃지 못할 일인데 자회사의 이름은 천하동인이다. ... 

그런데 진정한 뜻을 알고 써야 한다. 대유는 '크게 가진다'라는 뜻을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재물을 욕심껏 많이 가지고 탐욕을 부리라는 뜻이 아니다. 대유는 하늘에 순응하는 큰 뜻을 상징한다. 또[주역]은 어디까지나 '가득찬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가르침이 핵심이다. 그 근거로 대유 다음에 오는 괘가 다름아닌 겸괘다. 위에는 땅을 뜻하는 곤괘, 아래에는 산을 뜻하는 간괘의 상으로 이뤄진 겸괘는 '지산겸'괘라고도 불린다. '산을 품으면서도 땅처럼 겸손하라'는 뜻이다. 

 

살아갈 날들을 대비한다.

뇌지예雷地豫

준비한다는 것은 책임자를 세우고 스승이 올바른 가르침을 행함이 이로우니라

살다보면 나에게 왜 이런일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근래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많은 이들이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길흉이 순환하는 우주의 원리를 믿어야 한다.ㄱ ㅡㄱ복하짐 ㅗㅅ할 절망은 없고 영원한 시련도 없다. 

작은 그릇은 작은 일에 어울린다.

강압으로 하면 일을 그르친다.

당장은 두려워도 끝은 알 수 엇ㅂ다.

정성을 다해야 풍요롭다.

공손하면 형통한다.

절제는 고통스러우나 통한다.

기다림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야 길하다.

대세에 따르면 허물이 없다.

임시가 너무 길면 흉하다.

꾸미면 작은 이익만 따른다.

덜어냄에 있어서 욕망은 금물이다. 

 

위를 덜어내고 아래에 보태라

풍뢰익風雷益

이익이란 목표를 두는 것이 이로우며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로우니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곳이 명당이다.

수풍정水風井

유뮬[공동체]은 마을은 바뀌어도 우물은 바뀌지 않으니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으며

오고 가는데 마시고 또 마신다. 거의 이르러 또 우물에 닿지 못해도 두레박을 깨면 흉하니라.

 

마을을 정비하거나 요즘 쓰는 말로 재개발, 리모델링 할 때조차 우물의 우치는 바꾸지 않는다. 마을의 기준인 우물의 위치를 바꾸면 마을이라는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나라 때부터 우물의 우치를 결정하는 게 중요했고 이 위치를 정하는 학문이 풍수로 발전했다.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중감수重坎水

물이 넘치고 넘쳐 물구덕이[(함정)에 빠지고 바지더라도 오직 마음엦 ㅣㅂ중하여 나아가면 존경받음이 있느니라. 

 

과감하게 행동하여 주저함이 없어라

택화혁澤火革

혁명이란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흉하고 바르게 해도 위태로우니 현재의 잘못된 것을 고친다는 말이 세번 나올 정도로 변화의 욕구가 강력해야 믿음이 있으리라.

 

일반적으로 혁명은 일순간의 파격적인 변화에 가까운 것 같지만 혁이라는 글자는 짐승의 껍질을 다듬고 무두질하여 부드럽게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 따라서 진정한 변혁이란 일순간의 변화가 아니라 꾸준히 변화하고 나아감을 의미한다. 

 

품격이 없이는 운도 없다

천뢰무망天雷无妄

거짓없이 으뜸으로 형통하고 바르게 하면 이롭고 바르지 아니하면 재앙이 있으니 갈 바를 둠이 이롭지 않다. 

'군주와 목민관 등 통치자가 백성을 제대로 사랑하고 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존경하고 따르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통치자의 자격을 잃는 것이 하늘의 뜻이다.'

 

리더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중천건重天乾

 

초구初九는 잠용潛龍이니 물용勿用이라.

아직 준비단계 또는 마음소겡 가지고 있는 꿈과 이상을 함부로 행동으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사람마다 성공하는 정도는 다르다. 성공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작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두마리의 용이 똑같이 하늘을 날더라도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는 제각각이지 않은가. 그건 꿈의 크기에 달렸다. 

위대한 목표를 품고 단련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기세좋게 대차게 뻗어나갈 수 있다. 

오십이라는 나이 앞에 서는 순간 움츠리는 사람이 잇고, 끊임엇ㅂ이 정진하는 사람이 있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당신은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

 

쉼없이 굳세어라

중천건重天乾

구삼(세번째 칸)은 군자가 종일 굳세고 굳세게 최선의 노력4을 다하였다 해도 저녁에는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걱정하면 아무리 위태로워도 허물이 없느니라.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다

중곤지重坤地

곤(坤,여성리더십, 생각, 마음ㅇ, 정신)은 으뜸이고 형통하고 이롭고 암말을 바르게 지킴이니 군자가 갈 바 있나니, 서두르면 방황하고 머뭇거리고, 천천히 하면 얻을 수 있고, 이익을 주장할 수 있다. 서남쪽(안정)은 벗을 얻고 동북(행동)은 친구를 잃으니 편안하고 바르게 지키면 길하리라. 

 

끊임없이 지혜를 구하면 늙지 않는다

산수몽山水蒙

배움은 형ㄷ통하니 내가 어린아이에게 배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에게 내라 구하니 처음 묻거든 가르쳐주고 두번 세번 묻거든 모독함이니 모독하면 가르쳐주지 아니하나니 바르게 해야 이로움이 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이유

산수몽山水蒙

배움은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니 형벌을 사용하는 사람을 활용하면 질곡(속박)에서 벗어날 수 잇고 형벌로써만 하면 인색하리라.

'오직 하늘만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니,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매여 있다. 그런뎃 ㅏ람잏 ㅏ늘의 권한을 대신 쥐고 행하면서도, 삼가고 두려워할 줄을 몰라 세밀한 부분까지 명확하게 분별하지 못한다. 죽여야 할 자를 살리고 살려야 할 자를 죽이고도 부끄러움이 없다."[다산 흠흠신서]

 

크게 지나침은 바로 잡아라

택풍대과澤風大過

크게 지나침은 흔들리는 것이니 목표를 잘 정해야 이롭고 형통하다.

작은 균열, 불균형이 쌓이고 쌓이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거라고 봐야 한다. '자연스럽다'라는 단어의 뜻을 떠올려보라. 뭐든지 적당하고 아름다운 상태를 자연스럽다고 한다. 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서 인위적인 불균형이 쌓이면 결국 택풍대과의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대과의 기운이 강하면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내면은 허약하고 천박하여 추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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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밀고 나아갈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하겠으나

품격을 기르는 공부를 게을리말고 

지나침은 없어야 하며

죽을때까지 공부를 하며 지혜를 구하고 

오늘 나의 화두는 끊임없이 굳세어라 이다. 

감사한 아침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굳세게 밀고 

나아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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