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겨울의 천일홍

다림영 2012. 11.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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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다.

어디는 눈이 왔다하고 이른 아침이면 얼음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천일홍 얘들은 계절을 잊었나보다.

아침마다 내게 초롱초롱 인사를 한다.

몸은 영 추워 보인다.

옷을 입혀주면 한 겨울에도 그렇게 말갛게 눈을 뜨고 있으려나.

치워야 하는지 그냥 놓아두어야 하는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눈만 말짱하다. 꼭 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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