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3초만 게으름을 피우자

다림영 2012. 3. 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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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를 수 있는 사람은 길을 찾은 사람이며,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즐기면서 천천히 하는 것이 게으름이다.

 

 

누구나 게으름을 부릴 권리가 있다. 부지런하고 근면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현실에서 용감하게도 게으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게으름의 권리는 흔히 타락과 죄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숨 쉴 틈도 없이 휘둘리면서 일해야 하는 현실은 온갖 형태의 지적 타락을 가져오는 동시에 모든 생명체를 기형으로 만들 수 있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노동이 착취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에서 이제 더 이상 근면하고 부지런한 노동의 과정은 향유와 전유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노동에 대한 맹목적이고 완강한 열정이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생산성 향상의 전쟁 속에서 더욱 더 궁핍하게 만들 뿐이다. 기계의 발명 역시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했다. 기계의 도입에 따른 노동 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그만큼의 대량실업을 야기할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여유롭게 게으름 피울 수 있는 사람은 정신병자가 아니면 몽상적 낙천주의자일 거라고 생각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게으름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으름이 꼭 태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 있게 게으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길을 찾은 사람이며,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무턱대고 게으름을 마냥 빈둥거리는 것쯤으로 오해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게으름 피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려면 천천히 일을 시작해야 한다.

느긋하게 일을 시작하는 것이 서둘러서 일을 시작하고 금세 지쳐버리는 것보다는 낫다.

 

 

이런 생각은 쉬울 뿐 아니라, 정말 시작해 봄직하다. 그리고 시작했으니까 끝 맺음도 생각해보자. 또 어떤 일에 천천히 빠져들고 난 다음 경험하는 다른 한 가지 사실은 '서두르지도 않는데 저절로 속도가 붙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몸 안에 흐르는 생체 리듬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에 실리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자신의 무의식은 '서두르겠다는 생각이' 의식에서 사라지는 순간부터 아무리 쏟아부어도 지치지 않는 힘을 제공한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시작하기 전에 3초 정도 게으름을 피울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며 즐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을 하는 것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벨기에 출신의 신학자이자 철학자, 사회학자인 르클레르크는 <<게으름의 찬양>>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게으름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천천히 꼼꼼하게 해나가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3초의... 지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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