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실패한 사람은 그릇되게 성공한 사람보다 위대하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필연적으로 삶에 많은 것을 일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은 것을 가졌으나 항상 잃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낫다.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진정한 나와 그렇지 않은 나로 분열된다면 우리는 결코 최선의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낮아지고 우리의 기대가 적어질수록, 우리가 가진 것을 사용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을 결코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위와 존재의 새로운 질서를 깨닫기 위해서는-그리고 우리 안에서 우리는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시는 하느님 자신을 경험하기 위해서는-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자신이 약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언제나 열정의 절정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과 질서와 리듬과 조화의 문제이다.
음악은 소리만이 아니라 그 안에 침묵이 있기 때문에 즐겁다. 소리와 침묵이 교체되지 않는다면 리듬이 있을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삶의 모든 침묵들을 소리를 채움으로써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삶의 모든 여가를 일로 메꿈으로써 생산적이고자 한다면, 우리의 모든 존재<being>를 행위<doing>로 대체해버림으로써 실재하고자 한다면 , 우리는 오직 지구상에서 지옥을 만들어 내는 일만 성공하고 말 것이다.
우리에게 침묵이 없다면 , 하느님은 우리의 음악을 듣지 못하신다. 우리에게 휴식이 없다면 하느님은 우리의 일을 축복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울의 삼의 모든 구석을 행위와 경험으로 채우기 위해 우리의 삶을 찌그러뜨린다면 하느님은 조용히 우리의 마음에서 떠나 우리를 텅 비게 하실 것이다.
그러니 불완전한 행위를 버리고 우리가 잃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다른 것으로, 나아가도록 하자. 사실 우리는 잘못을 많이 저지른다. 그러나 그것들 중에서 가장 커다란 잘못은, 마치 우리가 결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줄 알았다는 듯이,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놀라는 것이다.
실수는 우리의 삶의 일부이지 중요한 부분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가 겸손한다면, 그리고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다면, 우리의 실수는 단지 불가피한 악<惡>이라는 것, 즉 뉘우쳐야 하고 잘못했음음을 인정해야 하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실수들은 우리의 존재의 바로 그 구조 속으로 끼어든다. 실수를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경허을 얻는다. 우리 실수를 여러 번 하는 것을 막지만, 반복된 경험도 역시 실제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하는 거의 모든 것의 의미를 놓치기가 쉽다. 삶은 모든 것에서 무엇인가를 얻는 문제가 아니다.
삶 자체는 불완전하다. 모든 피조물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기 시작하고 어느 누구도 절대적으로 완전하게 되지 않으며, 그렇게 살 수는 더군다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각 개체는 단지 그것의 특별한 종<種>을 위해 계획한 이상<理想>의 스케치일 뿐이다. 그것에게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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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속속들이 다 경험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거의 모든 것을 가버리게 놔 둘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 것-그것이 무엇이든-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갖기를 갈망한다면 분명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그 한 가지 것까지도 놓치고 말 것이다.
행복은 바로 우리의 삶에 '필요한 한 가지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데에, 그리고 기거이 나머지 것들을 포기하는 데에 있다. 그때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했던 그 한 가지 것과 함께 다른 모든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역설이다.
<존재하는 것과 행하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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