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봄날의 오후

다림영 2012. 3.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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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봄날의 오후 아주 쉬운 악보를 보고도 헤맨다. 오래전이지만 한참이나 음악공부를 했음에도 악보를 제대로 보지 못하며 멜로디를 기억해내며 겨우 겨우 따라 간다.

쳇,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한심하다. 어쨌거나 음악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어이 기쁘지 아니할까. 큰 녀석은 차라리 기타를 만지라 하지만  깜깜한 케이스에서 잠을 자는 플룻을 구제하는 것이 내 도리인듯하여 꺼내어 공부를 한다. 일주일남짓 불고 또 불어댓더니 처음보다 좋아진듯 한데 나의 선생님 둘째녀석은 핀잔을 줄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쉬고 또 다 잊었는데 이정도면 그래도 봐줄만 한 것은 아닌지.. 훗..

오늘은 조금 더 많이 연습하여 칭찬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해품달 스페셜을 또 보았다. 다 아는얘기, 다 본 것임에도 나는 왜 그것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함께 슬퍼 하는 것인지.

 

모처럼 막걸리 한잔을 들었다. 맛났다. 집에서 만들어온 떡볶이와 함께 먹는 그 달콤함이란... 남은 것은 집으로 가져가 휴일  술빵을 만들 것이다. 기대 만발의 주말, 아이들의 환한 얼굴을 떠올리며 풍선처럼 가벼워지다.

 

내가 지금 연습하고 있는 곡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삽입곡이었던 When The Love Falls 다. 찾아들어봐야 하겠다.

 

막내가 들렀다. 어디어디 산으로 한바퀴 돌았다고 한다. 새싹이라도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하나도 보지못했단다. 아직 이르긴 한가보다. 밤이 들면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간다는 뉴스가 있었다. 큰녀석이 추위에 떨겠다. 돌아오면 맛난것이라도 챙겨줘야 할터인데 무엇을 먹일까 ....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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