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큰 나무 쓰러뜨리는 법

다림영 2011. 2.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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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어느 섬에서는 톱이나 도끼 같은 것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큰 나무를 쓰러뜨리는 전통적인 비방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나무에다 대고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는 방법입니다. 새벽마다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나무를 둘러사고 큰소리로 욕을 해대면 한 달쯤 가선 그 큰 나무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어서 쓰러진다고 합니다.

 

제가 보지 못한 일이니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마는, 이치로 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믿어집니다. 무심히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사람들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 하물며 마음을 모아온 동네 사람들이 큰소리로 질러대는 그 욕과 험담에 나무인들 무슨 재주로 견디겠습니까?

 

사람도 욕이나 험담을 들으면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말이라는 것, 특히 남에 대한 험담이나 거친 말들은 한번 시작되면 주변의 사람들마저 자기도 모르게 같은 방향으로 끌려가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욕과 험담을 듣다보면 내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험담의 대상을 점점 나쁘게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이렇게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흉보고 있고 뭔지 모를 험담을 하고 있다고 문득 느껴지는 때가 되면, 얼른 정신을 차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내가 그 사람처지를 잘 알고 있는가?'

'정말 그 사람이 그렇게 고약한 사람인가?'

 

실제로 욕이나 험담, 거친 말, 사나운 말은 상대에게도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그보다 먼저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의 영혼을 욕보이고 슬프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따뜻한 밥 한 그릇 중에서 /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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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병실에 큰 동생네가  병문안을 왔다.

언제나 그랬듯이 빈 손으로 왔다.

그들의 옷매무새를 보니 가히 부자임을 누구라도 알수 있겠다.

나는 그애가 그렇게 잘 사는지 알수가 없고 알고싶지도 않다.

 

어쩌면 시어머니가 누워있는데 귤 몇개 음료수 몇병을 들고오지 않는 것일까

그것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정말 기이한 사람인 것이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그런것은 알겠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 아이들에겐 어찌 교육을 하는지 궁금하다.

괘씸한 마음으로 다음엔 한 마디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던차 이 글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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