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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면 잃을 것이요, 구하지 않을 때 찾을 것이다." 이것은 노자老子의 말 중에 가장 의미 심장한 말이다. 그대는 추구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추구한다는 것은 그 출발부터가 잘못이다.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곧 그것이 그대에게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허점이 있다. 그대는 그것을 이미 갖고 있다. 따라서 그대가 어떤 것을 추구하는 순간 그대는 노이로제에 걸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대는 결코 그것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것은 이미 그대에게 있다.
이것은 안경을 찾아 헤매는 사람과 똑같다. 안경이 이미 자신의 코에 걸려 있는데도 계속해서 안경을 찾는 꼴이다. 안경을 찾는 행위 자체가 헛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그는 결코 안경을 찾지 못한다. "내가 볼 수 있다는 것은 곧 내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그에게는 이런 자각이 필요하다.
진리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들 속에 있다. 보물은 우리가 찾는 그 가운데 있다. 구도자라면 바로 이 한 가지 사실을 터득해야 한다. 자신이 보다 나아지는 방법을 찾고자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장 분별력 있는 태도는 노자의 말 속에 있다.
"찾는 것을 멈추고 가만히 있어라."
그냥 있어라. 그러면 놀랍게도 찾을 것이다.
책 <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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