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지혜론 /발타자르 그라시안/북타임 옮김/북타임

다림영 2010. 12. 18. 15:10
728x90
반응형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단 누군가에게 찍히면 최고의 장점까지도 결점으로 보이게 된다. 별종으로 여겨지면 모든 장점이 의심의 대상이 된다. 별종은 대개 제멋대로 굴기 때문이다.

빼어난 아름다움도 다른 사람의 광채까지 덮어버릴 정도라면 오히려 반감을 사고 만다. 나쁜 짓으로 눈에 띄어 이름을 떨치려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래봤자 얻은 것은 불명예 뿐이다.

자신의 견해가 정당하더라도 그것을 지나치게 주장하면 안 된다. 듣는 사람이 점점 그 이야기에 질리고, 당신에 대한 평가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

---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살펴 살아야 할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가능하면 눈은 웃되 입은 닫는 것이 상책이다.  오늘 신문에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 샤덴포로이데...에 대한 칼럼이 있었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옛말씀은 결국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좋은나무가 베어지는 것도 여기에 적합한 것인가?

 

---

 

항상 무언가를 애타게 그린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는 것은 사실 불행한 일이다. 애타게 그리는 무엇이 없다면 정신은 활력을 잃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면 낙심하게 된다.

생기 있게 정신을 유지하려면 열정과 호기심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만족하면 오히려 불행하다.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다면 모든 것이 걱정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욕망이 사라지면 걱정이 시작된다."

 

---

아직도 나는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잘먹고 잘 살아도  자살을 하고 또 갓 길로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결코 돈과 행복은 함께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부족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는 열심히 살게 되어 있는 것인가?

 

---

 

방심하지 않는다

 

"자고 있는 동안 운명이 살며시 다가와 모든 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을 항상 준비상태로 해 둘 것. 머리와 마음, 외모까지 모조리 점검해 두어야 한다.

경계를 푸는 순간이 가장 치명적일지 모른다. 가장 조심해야 할 때 , 사람들은 왠지 긴장을 늦추는 것 같다. 최고의 상태에서 그것을 엉망으로 만들면 안 된다. 적은 내가 방심했을 때를 노리고 공격해 온다. 재난은 전혀 예측하지 못햇을 때 닥쳐오는 법이다."

----

 

굉장히 잘사는 사람의 얘기를 친구에게서 가끔 듣는다. 그는 언제까지 잘살듯 펑펑 쓰고 산다는 것이다. 있는 사람이 돈을 쓰고 해야 하겠지만  나는 그러한 얘기를 들을 때 남이어도  불안한 마음이 들곤한다. '저러면 안돼지, 있을때 경계하고 겸손하게 잘 살아야 하는데.....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이다. 언제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기 이를데 없다. 때늦은 후회를 분명 하게 될 것이다.

어떠한 관계든 방심하는 순간 늘 주어질 것 같은 관계가 깨지고 잃게되는 것임을 ...

 

---

 

평온하게 살아간다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장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을 절제할 수 있는 힘도 가진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자기와 무관한 일에는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가 없으면 잠을 푹 잘 수 있다. 기쁨이 넘치면 인생을 두 배로 사는 것과 같다. 평온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다.

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얻릉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상황에 얽히려고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일도 없다.

나와 무관한 일에 마음을 쓰는 것도 어리석지만, 자신의 문제에 무관심해도 어리석다. 자기도 살고 남도 살아가게 하자. "

 

---

평온한 마음을 지니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야말로 도의 경지에 다다라야 한다. 오늘도 평온을 위하여 나와 관계되지 않은 것에 참견을 말아야 하겠다. 조금 더 단순하게 조금 더 비워내며 추운 일상이지만 따뜻한 온정의 마음은 버리지 않고 웃음은 항상 입가에 두기를 ....

 

---

 

기울어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잊혀지기보다 스스로 떠나는 게 좋다.

아름다울 때 물러 나는 게 중요하다.

태양조차 구름 뒤로 숨으면 해가 진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된다. 물러날 시기를 놓치면 구름 사이에 숨은 태양과 같은 처지가 된다. 살아 있는 동안에 사람들에게 매장되면 안 된다. 조련사는 경주에서 이기고 있을 때 말을 은퇴시키고, 미녀는 미모가 시들기 전에 사람들 앞에서 자취를 감춰야 한다."

 

----

물러나고 멀리 있기로 했다. 나의 동반자가 동창회에 다녀왔다. 예년에 비해 참석한 인원수가 반이나 줄은 것 같다고 한다. 현명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스스로 그렇게 물러나고 멀리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진다. 부자들동네 화려한 건물에서 빛나게 한다는데 모든 것이 후즐근해서 도무지 가 보라고 권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들 생각으로 다녀온 그는 내내 툴툴거리며 기분히 상해있다. 갈 수록 더할 것이다. 인생은 원래 그런것이다. 스스로 떠나야 한다.

---

 

만복보다 공복을 선택한다

 

"감미로운 것은 최후의 한 방울까지 맛보지 말고 아직 남아 있을 때 남겨 두자. 갈망이든 욕구든 완벽하게 다 채우면 안 된다. 원한다고 생각하는 동안 음미해야 한다.

좋은 것은 무엇이든지 조금식 음미해야 기쁨도 커진다. 너무 많으면 기쁨의 질도 떨어진다. 초대해 준 사람을 기쁘게 하려면 전부 먹어 치우지 말고 조금 남겨 두어야 한다. 배가 부르다고 타령을 하는 것보다 공복을 참는 쪽을 선택하길 바란다.

행복은 그것을 원하는 사이에 더 즐거운 것이 된다."

 

---

 

조금은 부족하게 조금은 아쉽게 ..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고  그 기다림의 각별한 두근거림이 인생의 눈부신 보석이다.

 

---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간결하게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도 좋고 다른 효과도 따라온다. 간결한 설명으로 좋은 일은 더 좋게. 나쁜 일은 덜 나쁜 것처럼 전달된다.

쓸데없는 말을 반복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 십상이다. 남을 진저리치게 만드는 사람은 동료로서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어느 순간 따돌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거북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이 든 사람을 짜증나게 하면 다른 모든사람 역시 자증나게 만들 것이다. 그들의 귀중한 시간을 뺏으면 안 된다.

할 말이 있다면 간단하게 말해야 한다."

 

---

간결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선은 이렇고 후는 이래서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한참 시간이 흐른후 결론을 이야기 한다. 반도 듣기전에 지쳐서 이야기의 내용까지 잊고 만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재미있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간결한 결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생각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 일것이다. 나도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

 

---

 

너무 사랑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않는다

 

"언제까지나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말 것.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지 모른다. 이런 사실을 알아두면 마음의 준비가 모두 갖추어질 것이다.

친구가 배신을 해도 공격하면 안 된다. 적과 화해할 가능성은  계속 남겨 두어야 한다. 어제는 보복심에 불타다가 오늘은 고뇌에 빠져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천만번 옳은말씀이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무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더군다나 사람의 일이란 예측불허하다. 언젠가 어느 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나만큼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있으리라. 인생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