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격이 있었다. 희생자가 나왔다. 청천벽력같은 자식의 죽음앞에 부모와 가족은 믿을 수가 없다.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들이 모두 우리는 남의 얘기로만 여겼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내 일이 되어 찾아왔다. 어느날 갑자기 하루 아침에 자식을 잃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정신을 놓고 울고있는 부모에게 늙은매는 말씀하실 것이다. '그래도 계속 가라'..
어쩌면 평생을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으며 때마다 자식생각에 눈물을 쏟을 것이다. 그러며 밥을 먹게 되고 잠을 또 자게 될 것이고 하루하루가 지옥같던 날들이 안개처럼 흐려지게도 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게 될 것이다. 라면과 생수를 사재기 하는 사람들이 그 지역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도 우리 앞날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구나 죽는 다는 것이고 그 시기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여든을 훨씬 넘은 늙은매는 자식을 잃은 그들에게 등을 두드리며 조용히 수평선을 바라보며 말씀하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가라고...
나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밥을 차렸고 아이들을 위해 냉장고를 뒤졌다. 온갖 것을 골고루 넣어 정성을 들여 언젠가는 내게서 떠날 아이들의 아침에 최선을 다했고 구름이 내려앉은 수요일 이렇게 조용히 앉아 자취를 감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환율은 크게 상승했고 세계적인 이슈속에 우리가 있고 군은 비상경계령 속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 그래도 음악을 듣고 텔레비젼을 이따금 바라보며 책을 넘긴다. 오늘을 걸어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하여 ..그러나 애써 밝음을 유지하며 .
본문 중에서
"넘어지지 않고서야 언제 일어서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겠느냐?"
늙은 매가 말했다."굶주려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풍요로움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겠느냐? 악이 없는데 어떻게 선을 판단 할 수 있을까? 죽음이라는 결말 없이 어떻게 삶에 대해 감사 할 수 있을까?"
..
어려운 일들, 그러니까 슬픔이든 배고픔이든 가난이든 질병이든 아니면 죽음이든지 간에, 그것들을 자신의 삶 속으로 초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란 좀처럼 없는 법이란다. 하지만 삶이 네 여정 한복판에 역경을 갖다놓았다면. 너는 그것으로부터 강인함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되어 있단다. 그것이야 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이지.
물론 이러한 시간과 이와 같은 슬픔을 선물로 받아들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헤쳐 나감으로써 한 번에 한 순간씩, 한 번에 하루씩이나마 그렇게 만들 수는 있을 것 같구나. 그러한 순간과 나날을 거친 끝에 결국 너는 강인해질 것이고... 바로 그것이 네가 받을 선물이란다."
..
"할아버지, 대체로 슬픔과 실패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첫번째 반응은 거부라고 알고 있어요. 저 역시 그러고
있는 것 같아요."
노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하지만 좋지 않은 일은 우리가 거부하든 말든 결국 찾아오게 되어 있단다. 좋은시절, 편안한 길, 행복, 그 밖의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긍정적인 일들은 단지 현실의 일부에 불과하단다. 부정적인 일들, 나쁜 시기, 어려움 또한 있기 마련이니까.
실제로 언제나 태양이 빛나는 건 아니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졸지에 토네이도로 바뀔 수도 있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홍수가 나거나 태양이 지나치게 내리쬐는 바람에 가뭄이 들 수도 있단다. 삶은 그저 삶일 뿐이야. 원래 생긴 그대로지. 네가 있든 말든 그냥 계속 될 것이라는 점만 빼면 인생에서 확실 한 건 아무것도 없단다.
태양은 날마다 새로 뜨고 도 지겠지 구름이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없다 할지라도 어쨌든 매일 그리할 게야. 계절 또한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기다려 주지 않은 채 정확하게 제 주기를 따라 순환하고 있지 않더냐?
..
"네 삶에서 나쁜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생각하고 바라고 종종 기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란다. 그런데 그와 같은 바람이나 기도에 대한 응답이 네가 바라거나 기도하기도 전에 이미 네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느니라. 미움을 극복할 사랑이 잇고, 너그러움이 탐욕을 줄일 수 잇으며, 바람이 홍수를 말려 주거나 비가 가뭄을 끝내주는 것과 똑 같은식으로 진실함이 거짓을 드러낼 수 있는 법이란다.
그것이 인생이지. 원래 생긴 그대로인."
..
"폭풍이 부는 것은 너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네가 좀 더 강인해지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란다."
..
희망을 품어야 할 시간이란, 다시 말해서 절망이 우리 목구멍을 움켜쥐고 있을 때란다. 강하다는 것은 네가 아무리 지쳐 있더라도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을 의미한단다. 여행을 하다보면 , 수많은 대목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과 부닥치기 마련이지. 멈추거나, 그만두거나 , 포기하는 것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도 기억하거라.
..
승산이 별로 없는 상황을 맞이했을 때에 한걸음 더 내딛는 것이 아무리 쓸데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하느니라. 그것이 얼마나 미미하건 간에 우리가 한 걸음만 더 내디딜 수 있으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거야. 결국 그런 걸음들 중의 하나가 차이를 만들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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