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11월의 시

다림영 2010. 11.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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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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