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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간다.
나뭇잎들은 아직까지 옷을 갈아입지는 않았다.
벌레들의 노래소리가 숲을 장악하고 있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다.
숲은 온통 이슬로 젖어있다.
땅냄새 나뭇잎냄새 그리고
알수없는 신비로운 냄새..
가을이었다.
가늘고 곧은 몸으로 매일 마주치는 이름모를 꽃
노란 꽃은 각별한 느낌을 준다.
노란색은 황금색에 가깝다.
우리엄마는 내게 재봉틀로 노란동전지갑을 만들어주었다.
돈을 불러들이는 색이라며..
..
한참을 들여다 보며 특별한 기를 받아본다.
^^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나 혼자다.
벌레들의 합창소리는 더욱 크게 메아리지고 있었다.
이꽃 이름이 무엇이더라?....
참 예쁘다.
나는 이런 꽃들이 좋다.
가을엔 지나치던 모든 것들이 각별하게 보인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가는 줄기 하나가 수많은 잎을 하늘로 하늘로 올려보내고 있다.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 옆에는...
사소했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가을이다.
어릴때 식물채집중 가장먼저 책갈피에서 말라갔던 그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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