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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하루종일 곡괭이를 들고 힘들게 땅을파며 땀을 흘릴때 조그만 꽃잎들이 속삭여 줄것이다 .'아저씨 아저씨 조금만 우리랑 얘기하고 일하면 안돼요?' '안돼 안돼, 난 식구가 많아, 열심히 일 해야 해 ... ' 손사래를 치며 아저씨는 내내 허리를 구부리고 일만한다 .마치 세상에는 땅파는 일이 전부인양 파고 또 판다.
하늘은 파랗고 개나리숲속엔 참새떼들이 음악시간인지 여간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저마다 제소리만 낸다. 합창도 아니고 독창은 더군다나 아닌것 같다.
어디선가 갑자기 감독아저씨가 나타났다. 무어라 큰 소리를 지른다. 아저씨는 열심히 일만 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 참새떼들이 아저씨 편을 들며 감독아저씨에게 조그만 몸으로 마구 달겨든다. 감독아저씨는 기가막혔는지 알았다며 그만둔다. 벚꽃잎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손뼉을 친다.
한차례 남풍이 불어왔다 . 화르르 희고 조그만 꽃잎들이 손을 흔들며 무리지어 날아간다. 산너머 동네에 목련 아줌마가 놀러오라고 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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