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블록
1938년 미국 뉴욕 버팔로에서 태어나 오하이오 주 옐로스프링스에 있는 앤티오크 대학을 다니던 중 전업 작가가 될 꿈을 안고 중퇴했다. 무면허 탐정 메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범죄 소설 매트 스커더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이 책 <800만 가지 죽는 방법> 외에 <백정들의 미사>가 있다. 그 외에도 버니 로든바 시리즈, 내성적인 암살자 캘러가 주인공인 히트 시리즈 등 50여편의 장편소설을 펴내며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추리작가 협회의 그랜드 마스터이며 에득 상 4회 수상. 셰이머스 상 4회 수상, 일본 말타의 매상 2회 수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네로 울프 상, 필립 말로 상등을 받았다. 2004년 영국 추리 작가 협회가 수여하는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대거를 받으면서 명실공히 세계 추리 문학계의 거두로 우뚝 섰다.
현재 미국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아내 린과 함께 살고 있다.
김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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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언제나 가슴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지만 짐짓 눈 돌리고 싶었던 ,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어느시간, 어느 장소에서 죽더라도 아직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어찌 보면 삶의 영토라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죽음의 바다 가운데 잠시 떠오른, 아주 사소한 사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모양좋게 흔들리는 나무처럼 선망 받는 삶을 부여받은 억세게 운 좋은 사람도, 정박할 곳없이 표류하는 조각배 같이 신산한 삶을 할당받은 억울 한 사람도 죽음앞에서는 공평할 것이다.
똑 같은 모습으로 죽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다 다르다. 뉴욕 시의 인구가 800만 이라면 죽는 방법도 800만 가지 . 하지만 오로지 어떻게 죽느냐 하는 것만이 문제가 되는 이 도시에서도 매튜 스커더는 어떻게든 살아 버티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너무나도 가슴이 벅찼다. 어둠의 끝에서 희망을 건져낸 한 인간의 삶이 다시 팔닥팔딱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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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해군들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나라가 술렁였고 또 다른 곳에서는 배우의 특별한 죽음이 있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던 때 불현듯 시야에 들어온 책이었다.
죽는데도 800만가지의 방법이 있다니... 하며 들었던 책이었고 추리소설.. 잘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었으나 끝까지 책을 넘길 수 있었다. 방대한 분량의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영화로 만나면 한층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직이 형사였던 알콜 중독증이 있는 한 남자가 매춘부에게 특별한 의뢰를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분량의 책이라도 한달음에 다 읽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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