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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집을 나섰다. 바람이 제법 일었지만 훈풍이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걸음이 여기저기 눈에 띄였다.
게으름에 지쳐 이불을 쓰고 눕던 날들이 많았다.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새기운으로 충전을 하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야지.
어느새 생의 반을 걸어왔다.
앞으로 가야할 날들이 길기도 하겠지만 짧기도 할 것이다.
냇물처럼 해처럼 산처럼 길처럼 그렇게 순정하게 세상을 받아들이며
평화롭게 늙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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