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를 읽다

지붕뚫고 하이킥< 2/26> 시청소감

다림영 2010. 2.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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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독립을 꿈꾸지만 사기를 당하고

술의 힘을 빌어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내 현경에 의해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었고

아내가 누운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뱃속에 있는 아가에게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일이 도무지 잘 되지 않는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보석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나와 나의 남편 그리고 세상의 아버지, 부모들의 모습을 보는듯  눈물이 핑돌았다.

어쩔수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그런 것 까지 생각하기도 하는 ..

 

어제 덮었던 최인호의 책 <인연>에 씌여있던 말씀을 옮겨 본다.

 

<가족은 하나의 나라와 같다. 누군가 가족에게 불만이 있다고 밖에 나가서 그 불만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다면 그건 나라의 기밀을 다른 나라에 가서 누설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문제는 가족안에서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끝끝내 극복해야할 문제가 아니던가. >

 

가족은 한 나라다. 우리는 끌어안고 사랑으로 끝끝내 극복하며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의 아내 현경의 말이 가슴에 깊게 새겨졌다.

'부모는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척 자신이 없어도 자신있는척 해야해... 그게 부모야...'

 

나는 부모다. 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얘기하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 나란 사람은  말만 부모가 아니었나 싶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마음놓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언젠가 정말 오래전에 나의 아버지가 내게 해 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그때 우린  가난했다. 나는 맞이였고 나의 밑으로  남동생만 넷이나 있었다.

 나는 대학교는 꿈도 꾸지 못하고 취업을 해야 했다.

열아홉살때인가 사회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매일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던 나의 머리맡에서

아버지께서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있는데 엄마가 옆에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걱정이니?"

..

가족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 보석..

지금 우리시대 아이들의 아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가슴뭉클했다. 말미에는 재미있게

끝을 내기도 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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