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책을 읽다가

다림영 2010. 2.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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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리지 못해 이책저책 펼쳐놓고 뒤지다가 지쳐 문득 '허영만의 꼴'을 안본지가 오래된 것을 생각하고 바로 클릭했다.사람의 관상이란 참으로 오묘하고 신기하고 끝이 없다. 재미있었다. 달마대사께서는 모든 밖의 것은 소용없다며 마음이 맑아야 한다고 했는데... 관상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허선생님의 얘기를 읽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아무리 겉모습이 좋아도 마음하나 비뚤어지면 다 소용없는 것이리라.

귀한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닦는데 애를 써야 하리..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

잘아는이 코 생김을 가만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

이러다가 가마니 어디 하나 깔게 되는 것은 아닌지..

관상공부가 너무나 재미있네...

 

 

 

이곳에서 가게를 꾸려온지 햇수8년이 접어든다.

그 처음부터 물을 대먹는 곳이 있는데 처음엔 불같이 날아들더니

오늘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를 해 보건만 함흥차사다.

..

나도 누구에겐가 그 처음의 마음을 잊은 것은 아닌지..

..

 

앞가게 2층에 '파도수산'이 몰려올 것이라는 플랜카드가 휘날린다.

2월말이면 환한 불을 켜고 파도를 몰아올 듯 한데...

가히 기대를 하는바...

 

 

오래전 언젠가도 그랬듯 영화로 고단한 삶을 달래고 있다.

둘째에게 멜깁슨이 나오는 로맨틱 코매디 다운 받아 달라고 했는데...

오늘은 웃으며 잠들고 싶은데..

녀석은 엄마의 엄명을 잊은 것은 아닌지..

 

 

'쾅 쾅쾅~ 라~~..

클래식 음악에만 귀를 열고 있는 시절...

라라라라라라라라 쾅쾅쾅!..

 

어느새 저녁이 몰려온다.

개와 늑대 .. 그 사이의 시간인가 보다.

깊은 바닷물 같은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이른 새벽빛 같기도 하다.

반짝거리는 노래방 등이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오늘까지 휴가인 사람들이 많은 가보다.

목이 말라 귤만 몇 개 먹었더니 속이 이상하다.

물장사는 언제 물을 가져다 준다는 얘기인가...

베토벤인가....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다.

그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아내가 돌아왔다.

굉장히 맑은 얼굴이다.

참...

베토벤이다.

 

어느 단골손님 ..

내게 그후...

인상이 많이 바뀌었단다.

조금 젊어졌을지는 몰라도 분명 인상은 180도 변했다.

'도'...

'마음'..

을 닦는 길 밖에 없다.

 

참자..

물은 언제 오는가..

밥은 또 언제 먹어야 하는지..

저녁시간을 놓치고 있다. 이... 물장사....

 

 

<오늘 나의 과제>

사소한 걱정은 접어둔다. -대인은 사소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어디서?..허영만의 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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