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초연함

다림영 2010. 1.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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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확신을 갖고 스스로를 믿는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난하든 칭찬하든 마음이 평화롭다.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왜일까? 자신을 알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추켜세워도 실제로 그런 칭찬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 그들의 말을 믿겠는가? 믿지 않고 그저 수행을 계속 할 것이다.

 

 

자신이 아는 바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그 칭찬에 말려들어 그것을 믿고 인식이 왜곡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난하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찰 하라.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은 옳지 않아, 내가 틀렸다고 하지만 사실 틀리지 않았어. 저들의 비난은 정당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면 그들의 말은 사실이 아닌데 그들에게 화를 낼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만약 그들이 비난한 대로 당신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들의 비난은 옳은 셈이다. 그들의 비난이 옳다면 그들에게 화를 낼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훨신 조용하고 편안해진다. 무슨일이 일어나도 잘못된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법이다. 나는 이렇게 수행해 왔다.

..

..

앎과 깨어 있음이 없으면 당신의 놓아버림은 물소와 다르지 않다. 인습적 진리를 이해하기 때문에 놓아 버리는 것이고 바로 그것이 초연함이다. "

 

<아잔 차의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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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가게를 시작했을 때 나는 많이 울었다.

억지로 물건을 빼앗아가다시피 하는 사람에 깎아도 너무 깎는 사람, 장사를 한다 하여 저 아래로 사람을 놓고 보는 이, 망가뜨려가지고 와서 처음부터 그랬던 것인데 시간이 없어 못왔다며 몇개월이나 지나 물건을 바꿔 달라는 사람...

참으로 알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땐  눈물부터 흘렸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는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다시는 안볼것처럼 대하기도 했다.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고객은 왕이어서 그들이 그른 소리를 해도 예의 없는 언사를 해도 웃어야 하는 것이고 그들앞에선 영원한 약자이다.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얘기해야 하지만 동네에서 가게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한다. 잘못하면 정말 말도 되지않는 소문을 만들어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이십오년차...

왠만한 일은 넘어가고 손해보는 일 그냥 감수하고 다 물어주고 그야말로 '손님은 왕이다'를 철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그런일이 생겨도 예전처럼 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경기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조그만 동네에서 살아남기란 더욱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곳에가면 그 주인 사람 좋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잇속을 챙기기보다 철저한 애프터 속에 칠십까지 가보려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데 ...모르겠다. 그러려면 모든 것에 초연해야 하고 진심으로 나무처럼 그들에게 기쁨을 주며 이 한자리에 서 있어야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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