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다시 찾은 홍제동 개미마을

다림영 2009. 12. 28. 11:53
728x90
반응형

 

 

며칠전 홍제동 개미마을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굉장한 추위에도 마음을 다져먹고 길을 나섰다.

홍제역 2번출구 할아버지의원<2층> 앞에서 마을버스 7번을 한참동안 가다려야 했다.

정말 추웠다. 장갑을 끼웠음에도 손끝이 시려울정도였다.

몇대의 마을버스가 지나갔건만 7번은 한참후에야 만날 수 있었다.

<불난집> 간판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예전에 살던 우리집도 불이 났었다.

사람들은 잘살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 전해오던 얘기가 있다고 했다.

..

이제 우린 그곳을 떠났다.

<불난집> 을 만나니 새삼스럽게 옛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봉숭아가 질무렵 난 이곳에 걸음했었다. 그때에도 각별한 마음으로 종종거리며 골목을 누볐었는데ㅣ..

그때는 굉장히 가파른 마을버스 종점에서 내렸지만 두번째 나의 종착지는 버스정류소 <느티나무 아래> 였다.

맞나?...<잘 잊어서....깊게 생각하고보니.. <버드나무 아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정류소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불현듯 내린것인데..

 

 

 

 

<한마루길>이다.

길이름도 예쁘고 정류장 이름도 너무 예쁘고 담장마다 조그맣고 오래된 집들의 벽마다 정말 예쁜 그림들이 나를 한껏 반겨주었다.

 

 

 

 

이 그림을 작업한 사람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겠으나 지휘자는 <금호건설>이라고 했다.

아마도 재개발건 때문에 이런저런 많은 문제와 기타등등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듯 싶었다.

 

 

 

 

 

 

각별한 그림 때문에 두번째 걸음을 하게 된  나는 아이처럼 신이나 돌아다녔다.

 

 

이른아침 집에서 기지개를 펴며 나오는 모든 이들이 만화 주인공처럼 예쁜 하픔을 할 것 같은...

 

 

 

 

 

 

다른어느곳을 다녀올 때보다 작은 흥분으로 들뜬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느이의 각별한 마음씀 그 하나로 산동네 하나가 동화처럼 아름답고 만화처럼 재밌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에 빠져들었다.

 

 ekfms

 

반응형

'소박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홍제동 개미마을 3  (0) 2009.12.28
다시 찾은 홍제동 개미마을 2   (0) 2009.12.28
화성 나들이   (0) 2009.12.15
화성 나들이   (0) 2009.12.15
화성행궁  (0)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