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책을 갖게 되는 즐거움

다림영 2009. 12. 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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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 세 권을 주문했다.

내 책을 가지게 된 것이다.

훗!

늘 빌려보게 되어 밑줄도 긋지 못하고 그랬는데

정말 신이난다.

 

언젠가 고등학교 동창회때의 일이다.

친구는 다짜고짜 나를 붙들고 이런말을 하는 것이다.

'하여간 네 책은 굉장했어, 글자가 안보일 정도였고, 웃겼지. 그랬지?'

..

난 그랬다.

유난을 떨며 공부를 했던 것이다.

무조건 밑줄을 그어야 직성이 풀렸다.

긋고 또 긋고 그어서 나중엔 글자들이 지워지거나 보이지 않을때도 많았다.

너덜너덜한 책도 있었다. <중학교때>

 

유독 나의 이상한 버릇 때문에 나를 더 기억한다는 친구의 얘기로 얼마나 웃었던지..

친구는 지금도 책을 읽을때 그렇게 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훗!

사실 그렇게는 하지 않지만 어쨌든 밑줄 긋는 버릇은 남아 있다.

 

그런데 그러한 기쁨을 누려야 하거늘

지금이 며칠인데 30일에나 도착한다는 것일까?

책 주문하는 이들이 많은가 보다.

 

 

정말 오랜만에 나의 책을 갖게 되었다.

어제부터 나는  그 기다림으로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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