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가던길 멈추고

다림영 2009. 9.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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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돌아와야 했다.

 

 

 

빗속을 뚫고 가는 나 같은 이 또 있었다.

 

 

 

 

광명시로 올라가던 중 무궁화 밭이 조성되어 있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무성하게 자라 근사한 꽃을 머금고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잡으리라.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이다.

그전에 이 길을 지날때 한 멋진 중년의 남자가 섹스폰을 불고 있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으려다 돌아오는 길에 말해야지 했다.

웬걸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줄기차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엄마말에 동의 한다.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바로 그 순간 실행해야 한다. 일을 미루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모든 것은 흘러가 버렸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비는 쏟아지고 있었지만 놓칠 수 없는 풍경.. 한무더기 흔들리는 코.스.모.스!

 

 

 

벌써 나는 이차를 세번째 본다.

이들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나는 핸드폰이 있었고 市에 전화를 할 수도 있었다.

분명 폐수를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랬다.

비가오는 날이면 이렇게 어디선가 날아와 냇물에 방류를 하고 총총히 사라지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얼른 출근준비를 해야 하는 나는 갈등을 일으키며 차를 무섭게 노려보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등을 돌리고 말았다.

...

나쁜 사람들...

 

 

광명시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다. 먹구름은 퍼지기 시작했고 나는 주춤 거렸다.

 

 

 

 

 

 

서월교라고 했던가. 다리 난간이 없다. 나는 무섬증이 많아 이런곳은 절대 자전거를 타고 건너지 못한다.

어제 인터넷에서 광명시에서 자전거 도로 곁에 메밀꽃밭을 조성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곳에 가려했던 것이고 아이들이 쉬는 토요일이어서 이른아침 나설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더 향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아쉽고 아쉬웠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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