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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월요일. 비
비가온다.
종일온다.
꼭 여름장마비같다.
마음 깊은 곳까지 빗물이 고였다.
첨벙첨벙 장화를 신고 내가 그곳을 걷는다.
"마흔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모두 알아버린 나이,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니까"
어제 읽던 그 책에 나오는 귀절이다.
읽고 또 읽어본다.
아침운동을 조금 늦게 나갔다.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어느 이상한 사람이 아는 척을 했다.
굉장히 거슬렸다.
그저 매일 아침 보니까 인사를 한것일터인데 나는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풀밭길을 걷지도 못하고 그 사람과 마주칠까 사람들이 걷는 길로 걸어야 했다.
비오시는 날은 냇물을 따라 젖은 땅을 밟는 그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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