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노래 '동행'을 들으며

다림영 2008. 10.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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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9시다

참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다.

따라가지도 못하겠다.

인디언들의 그 말씀처럼 내 영혼을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루터기에 앉아.

 

다시 휩싸이고 있다. 어떠한 소용돌이가 일고있다.

정말 어떠한 공황이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작은 불씨이거니 했는데 뉴스를 살피니 난리이다.

그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다.

내일은 또 어떤 소식이 긴장을 가져다 줄까싶다.

 

집에 갈 시간을 기다린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어 씻으며 아이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그시간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시간일지 모르겠다.

 

 

 '애고 구들장 가라앉을라!'

엄마의 혼잣말이다.

윗층은 노래방이다 . 가끔 그런 소리가 울리곤 한다.

오늘은 좀 심한듯 하다.

천장을 올려다 본다. 뭔가 떨어질까 어깨가 자꾸만 움츠러든다.

발을 구르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놀다보면

풀리지 않는 삶의 모든 것들이 한순간 잊게되기도 할 것이다.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발을 구르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과 만난지도 꽤 오래된 듯하다.

그 누구도 연락이 없고 우리거리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듯하다.

그러나 누가 밥좀 먹자 하더래도 나는 동참할 수 없을 것이다.

얼른 한 십년 훌쩍 지나갔으면 좋겠다.

 

어느새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잘도 가는 날들..날개를 달았나보다.

 

 

오랫만에 듣는 그의 노래 '동행'이  참 좋다.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무탈하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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