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하루였다.
친구도 둘이나 다녀갔고 그친구의 예쁜딸도 함께였다.
우린 두시간이상이나 떠들고 웃고 또 우울했다.
또다른 친구의 이야기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긴시간 이야기 했다.
다행히 그시간에 손님은 오지 않았고 그들이 가고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한동안 들지 않는 손님으로 회색빛 나날들이었는데 오늘은 서있는 시간이 있어 참으로 감사한 날이다.
평화로운 마음 고요한 마음으로 한주를 출발한다.
나의 동반자가 일을 해주는 날이었다.
전화통화를 불이나도록 해야 했다.
아직 손에 익은 일이 아니어서 이것 저것 챙겨주고 몇번씩 전화로 확인해야 했다.
그는 이제 가끔 내게 큰소리를 치기도 한다.
일꺼리를 많이 만들어 놓지 않는다고..
그얘길 친구들에게 했더니 웃는다.
우리는 모두 함께 친한 친구들이다.
9월이면 멋진 뜰이 있는 곳에서 청계산을 한바퀴 돌고
맛난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약속했다. 가족 모두..
벌써 그 9월의 풍경이 그려지고 빨리 돌아오길 기대 해본다.
우리의 대장은 언제 확실한 연락을 줄까 싶기만 하다.
본인 입으로 얘길 꺼내 놓았으니 이번주 안으로 전화를 줄 것이다.
국악을 전공하는 고삼짜리 딸을 챙기느라 바쁜 그 와중에도 마음을 쓴다.
혼자 살면서도 사는 모습은 대식구가 사는듯 늘 일이 많기만 하다.
발을 들여놓은곳도 많아 만나뵙기 참으로 힘든 친구다.
이제 곧 9월이 오리라.
나의 동반자도 벌써부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오늘은 어릴적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몇번씩 온다.
가을이 왔는지 특별한 소식을 전하며 들뜬 목소리다.
그들이 기뻐하니 덩달아 흥겹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일찍 시간을 낼 수 있을까만 싶고
모두들 환하게 웃는 날들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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