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부고

다림영 2008. 7. 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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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제헌절. 조금 더위가 가신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분은 가끔 내게 들렸던 분이다.

유머와 위트를 지니신 분이다.

쓰러지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만 돌아가셨다.

그분이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하고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가족을 위해서는 어쩌면 병환으로 오래 누워 계시는 것보다 나을지 모르겠다.

새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것은 건강할때 얘기 일것이다.

병으로 오래 살면 뭐할까 싶다.

수족도 제대로 못쓰고 산다면 ..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기만하다.

어디 그런것이 내마음처럼 되는 일일까.

그분도 가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시고 싶었으리라.

 

더위속에 가족들이 고단한 날을 지새겠다.

가신분도 계신데 그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리라.

 

몸과 마음 건강하게 보살피며 잘 늙어가야 하겠다.

최대한 건강을 제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하겠다.

 

밤이 깊어간다.

오늘밤은 그다지 더위를 느끼지 못하겠다.

눈이 침침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다시 한번 읽고 접어야 하겠다.

 

잘.살.자. 고.요.하.게.맑.게.세.상.과. 거.리.를.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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