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월/홍윤숙-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숲은 제.. 애송 詩 201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