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한다. 정원의 한 모퉁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서 "아이세여, 네 너를 사랑하노라..." 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씌어 있음을 볼때. 숱한 세월이 흐른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편지에는 이런사연이 씌여 있었다.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 는지 모른다...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하나의 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