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이조지음/박윤정옮김/문예춘추사 늦은밤 손님이 오셨다. 후덥지근한 가게에 선풍기 하나만 돌리고 있었다. 반짝거리는 까만 눈동자와 짧은 숏커트가 사뭇 인상깊었다. 이 늦은시간까지 ..하는 말이 맑은 눈동자에 담겨있었다 . '불이켜져 있어 달려왔어요- ' ^^ 마음이 심난하면 자꾸 귀에 손을 대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보통사람보다 귀걸이를 2개나 더 달고 있었다. 여름엔 가급적 뜷지 않는 것이 낫다고 얘기하자 언젠가 내가 또 그렇게 얘기해서 그냥 갔다고 한다. 귀를 뚫고 귀걸이 하나를 붙이고 나면 마음이 사뭇 즐거워지고 마음이 가라앉는다며 눈에 한가득 웃음이 담겼다. 귀에 대한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무슨책을 읽느냐 묻는다. 제목이 심상치 않아 물어보는 모양이었다. 책을 들고 보여 주었더니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