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름 - 곧 비가 되어 추락할 구름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준비를 할까. 그냥논다. 토끼로 변신했다 양떼로 변신했다. 나비- 남에게 뭔가 배우려고 아등바등 하징 낳는다. 나에게 배운다. 내 절반을 내가 그대로 닮는다. 돌멩이- 누군가의 발에 차인다. 저만큼 나가떨어진다. 혼잣말을 한다. 에구, 발끝이 얼마나 아팠을까. 라면 -스프도 받아들인다. 계란도 받아들인다. 김치도 받아들인다. 찬밥도 받아들인다. 너라면 그럴 수 있니? 모기 -오늘은 아빠를 물고 내일은 엄마를 문다. 한 사람에게 집착하지 ㅇ낳는다. 바다 - 강이 보고 싶어도 강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기다린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강을 만난다. 소나무- 대나무보다 푸르고 대나무보다 실하고 대나무보다 덩치도 크다. 하지만 소나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