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즐거운 국어공부 -

다림영 2024. 4. 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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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 곧 비가 되어 추락할 구름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준비를 할까. 그냥논다. 토끼로 변신했다 양떼로 변신했다. 

 

나비- 남에게 뭔가 배우려고 아등바등 하징 낳는다. 나에게 배운다. 내 절반을 내가 그대로 닮는다. 

 

돌멩이- 누군가의 발에 차인다. 저만큼 나가떨어진다. 혼잣말을 한다. 에구, 발끝이 얼마나 아팠을까.

 

라면 -스프도 받아들인다. 계란도 받아들인다. 김치도 받아들인다. 찬밥도 받아들인다. 너라면 그럴 수 있니?

 

모기 -오늘은 아빠를 물고 내일은 엄마를 문다. 한 사람에게 집착하지 ㅇ낳는다. 

 

바다 - 강이 보고 싶어도 강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기다린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강을 만난다. 

 

소나무- 대나무보다 푸르고 대나무보다 실하고 대나무보다 덩치도 크다. 하지만 소나무라는 이름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안경- 눈을 위해 일하면서 귀와 코에게 기댄다. 하지만 미안해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누군가를 도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잠자리 - 장대 끝에 앉아 쪽잠을 잔다. 무슨설명이 더 필요한다. 

 

치우개-지우개의 오타. 그냥 둔다. 지우는 것이나 치우는 것이나.

 

콩나물- 세상에서 가장 여유없는 공간인 콩나물시루 속에서도 쑥쑥 자란다. 여유는 찾으면 있는 거라며 자란다. 잘 한다.

 

통닭- 오늘은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다. 나 맥주 데리고 순국하러 간다. 

 

 

풍선 -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터진다. 무슨얘기인지 알겠지? 욕심도 적당히.

 

 

화장실 - 비우는 곳, 내려놓는 곳, 이곳에 앉으면 아랫배에 힘만 주짐 라고 구름, 나비, 돌멩이, 라면, 모기, 바다, 소나무, 안경, 잠자리, 치우개, 콩나물, 통닭, 풍선을 다시 모셔와 오늘 배운 여유를 복습할 것.

 

책 인생의 목적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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