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관용은 일종의 처세철학이자 고도의 정신적인 경지이기도 하다.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을 배우면 자신에게 관용을 베풀줄 알게 되고 운신의 폭도 훨씬 넓어진다. 한 고승이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음식을 전부 야채로만 차리기로 한 잔치였으나, 자리에 앉고 보니 접시에 돼지고기 한 조각이 들어 있었다. 그를 따라온 제자가 일부러 젓가락으로 고기를 뒤적거려 주인에게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고승은 얼른 채소로 고기조각을 가려두었다. 잠시 후 제자가 또 돼지고기를 뒤적거리자 그는 고기가 보이지 않게 덮은 다음, 제자에게 속삭였다. "만일 다시 한 번 고기를 들춰내면 내가 멀어버릴 테다." 잔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제자는 스승에게 물었다. "사부님, 요리사가 육식을 하지 않는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