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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귀 27

나를 흔드는 시 한 줄 -정재숙 -중앙 books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온ㄴ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정현종 . 방문객  -문훈숙  -발래단 단장으로 일하면서 나와 마주하는 사람들의 갈피, 속마음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날이 통감한다. 이 시는 내게 사람을 바라볼 때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그 갈피를 읽으라는 숙제를 안겨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눈은 살아있다떨어진 눈은 살아있다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눈 중에서 정호승-..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우에니시 아키라 ㅣ라이스 메이커

....내 안의 이야기를 듣자. 진짜 하고 싶은 걸 알게 된다.-하기 싫은 일이라도 상사가 내린 지시에는 따라야 한다. 하기 싫은 공부도원하는 학교에 가려면 참고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없다.  ..그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소중하다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삶의 기쁨이 생겨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면 더욱 풍요롭고 보람있는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고대 중국의 사상가 한비는 저서 한비자에서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고 내게 있는 가능성과 능력을 더욱 신뢰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자기의 힘을 믿고 자기 마음의 소리에 충실히 따른다면, 분명히 새로운 운명이 열릴 것이다. 사람은 자기 마음이 향하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 -괴테일하는게 재..

첫눈오는날 ㅣ캘리그라피 ㅣ손글씨 ㅣ오광수 시

. ...... . .. 우리 첫눈오는 날 만나자 오광수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내가 먼저 갈께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 모으고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 거야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대화의 밀도 ㅣ류재언 ㅣ라이프레코드

....  .."대화의 황금 비율은 3:7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7,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이 3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3, 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이 7일 때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세상에 완전히 틀린 건 없습니다. 고장 난 시계조차도 하루에 두 번은 제대로 된 시간을 가리키잖아요. " 대화에 있어서 완전히 틀린 것도 없고 절대적으로 맞는 것도 엇ㅂ다. 다만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상대에게 자기 입장만 강요할 때 상대의 빗장은 더 굳게 잠기고, 대화는 단절된다. 시시비비로 시작하는 대화는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타인과의 습관적 비교는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방법이다. 그냥 주어지는 좋은 대화는 없다. 좋은 대화는 ..

대화의 숙취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숙취가 느껴지는 이유는 전날 저녁 참석한 모임에서 오고 간 지독하게 재미없고 무익했던 대화 때문이었다.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퇴근 후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초대해 준 지인에 대한 고마움과 책임감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저녁도 거르고 지하철을 한 시간이나 타고 가서 참석한 모임. 고급 호텔을 빌려 이름있는 연사를 초대하고 그럴싸한 명함들을 주고 받으며 얼굴에 자본주의 미소를 뛴 채 세시간 동안 주고 받은 대화는 , 대화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의 헛헛하기 그지 없는 대화들이었다.  조만간 투자가 크게 들어올 것이니 자기 회사 주식은 미리 사둬도 좋다는 이야기, 내 주위에 상상도 못할 부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이야기, 사실은 자기..

걷기의 말들 ㅣ마녀체력 ㅣ유유

....."느릿느릿 갈수록 더욱 빨리 갈 수 있으며,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더욱 천천히 갈 뿐이라는 것은 하얀색 구역의 비밀이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리고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나는 걷는다. 그렇다. 나는 걸어야 한다. 낯선 도시와 친해지는 최상의 방법은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걷기는 언제나 부재하는 이들에 대한 오랜 기도이고, 유령들과의 부단한 대화이다.  보폭과 방향이 제각기인 걸음들로 무수한 길을 낸다면, 한 번도 밟지 않은 눈을 걸어가는 일도 특별한 용기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삶도 그러하다.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 것은 자해다.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가야 한다.   여행자는 우연을 운명으로 바꾸는 사람이죠. 잘못 본 지도, 놓쳐버린 버스, 착..

변명하지 마라 ㅣ캘리그라피글귀 ㅣ손글씨 ㅣ고사성어

...... .. . 止그칠지謗헐뜯을방之갈지術재주술..  "젊은시절 다산은 빛났지만 주머니에 든 송곳 같았다. 1795년 7월 서학 연루 혐의로 금정찰방에 좌천되었다. 이때 쓴 일기가 금정일록이다. 이삼환이 다산에게 위로를 겸해 보낸 편지 한 통이 이 가운데 실려 있다. 글을 보니 젊은 날의 다산이 훤히 떠오른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예전 어떤 사람이 문중자에게 비방을 그치게 하는 방법을 물었다더군. 대답은 '변명하지 말라'였다네. 이는 다만 비방을 그치게 하는 것뿐 아니라 또한 우리가 바탕을 함양하는 공부에 있어서도 마땅히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걸세. 어찌 생각하시는가? 비방이 일어나 나를 공격할 때 말로 따져 상대를 눌러 이길 생각을 말아야 한다.  설서 내가 그들을 말로 이겨도 그들은 승복하..

카테고리 없음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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