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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 4

너무 애를 쓰지 말자

....종일 애를 쓰고 살았다. 얻고 싶은 두어구절의 글씨를 얻지 못해서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획했던 공부는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허리도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하루가 다 가버렸다. 이른아침까지도 연습을 더 해보지만 마땅치가 않았고 결국은 스스로 부족한 것임을 깨닫고 손을 놓았다.나태주님의 시를 접하고 보니 왜 그렇게 애를 쓰고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것으로 충분한데 그만하면 괜찮은데자꾸만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나아지는 연습이거니 하고편안하게 해도 될일을 나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나이들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리 애를 쓰고 사는 것인지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몸은 축이 나고 정신은 사막이 되고 말았다.  그저 하는데 까지 연습하고 부족하고 조금 ..

글쓰기 2024.05.04

아침의 일기 -

.. .. 이틀 반정도인가.. 노트북을 만나지 못했다. 정말 노트북이 돌아간 줄 알았다. 아들이 사준 것인데 .. 다시 사야 하는구나 했다. 그러나 노트북의 문제가 아니었다. 정신없이 사는탓으로 아답터를 잘 보관하지 못한 탓인지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스님의 말씀을 생각했다. 이것은 인연이다. 잠시 쉬어가라는 그런 신호이구나 하고 마음을 추스렸지만 세상이 그렇게 어둡고 아득할 수가 없었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뭔가 할 수도 있었으나 익숙치 않으니 잘 해내지도 못해 여기것을 저기다가 데려다 놓는등 한심한 일을 벌여 놓았고 일기처럼 매일 이것 저것 쓰고 하던 일들이 중단되니 여간 슬픈것이 아니었다. 늘 보는 막내동생이 '누나 나이엔 다들 누나처럼 사람 별로 없어, 다 놀구 그래.. ' 하는 것이다. '그..

글쓰기 2024.04.13

93세 할머니를 만나고

.. .. 시계를 꼭 쥐고 내게 오셨다. '내가 언제 왔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 하며 소녀처럼 맑게 오셨다. 중년의 걸음으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서 30분정도 걸려 걸어오느라 힘드셨다. 그래도 꼭 내게 오신다. 밧데리를 가는 동안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80대 인줄 알았다 하니 미소를 지으신다. 어쩌면 그리 곱게도 늙을수가 있을까 싶었다. 구십이 넘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입이 벌어졌다. 신체도 단단해 보였고 얼굴의 미소는 정말 예뻤다. 닮고 싶다 말씀드리니 고맙다 하신다. 평생의 군인의 아내로 살았고 10년전에 할아버지를 보내드렸고 자식은 딸셋에 아들은 둘이 있고 간호사 막내딸이 이런저런 걸 다 봐주고 가끔 찾아와 엄마 얼굴을 부비는 나이든 아들도 있다며 얘기를 하시는데 미소를..

글쓰기 2024.04.06

새벽의 시간속에서

.. .. 새벽의 시간들이 아쉬웠다. 그러한 마음으로 잠에드니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기도 전에 두어번 일어나게 되고 아직은 아니다 하고 몸을 뉘이곤 했다. 어제는 마음먹고 일찍 잠에 들었고 자연히 거뜬히 조금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신나는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일 관계로 새벽이나 되어서야 수면에 들어가는 큰 아이가 '몇신데 벌써 ..' 한다.. 따뜻한 인삼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을 펼치고 줄을 긋기도 하고 적기도 하고 다시 시간이 흐르면 커피한잔과 통밀빵을 준비하고 생각과 중요한 것들을 적어보고 나에게 깊어지는 시간속에서 반야심경의 책을 들여다 보는데 이 모든 것이 욕심임을 알게된다. 수행까지는 가지 못해도 마음공부를 하며 맑은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이것도 또한 욕심인 것이고 나는 왜 이런 모든 것에..

글쓰기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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