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밖 어디쯤 느리게 저녁이 오고 있다. 하늘이 새벽바다처럼 푸르고 아득하다. 어디선가 마악 봄이 쏟아질 것 같다. 문을 조금 열어 놓았더니 손이 곱기만하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 그러나 마음은 봄을 맞으러 사방을 헤매는듯 .. 가벼운 트랜치 코트 하나를 장만하려고 몇날며칠 나는 헤매고 있다. 봄이 올 무렵이.. 일기 201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