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니온듯 다녀가소서` 창문으로 밀려오는 봄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다. 동네 아파트 뒷산 길이 시작이었다. 산 어디에는 겨울의 뒤꽁무늬가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집귀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겨 있었던 터였다. 불현듯 길을 나서고 보니 괜찮았다. '아니온 .. 소박한 여행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