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작/재연스님 산문집 본문중에서 "아름다움이란 게 뭘까?" 이 밑도 끝도 없이 막연한 질문에 쉬이딸은 마치 진즉부터 준비해두고 누군가 물어오기를 기다린 철학자처럼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 "무언가 있을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다운 거야." 나는 한동안 말을 잃고 어린아이의 눈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 사실 엉뚱한 대답을 .. 책 만권을 읽으면.. 201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