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일 맹추위가 진을 쳤다. 내복을 두개나 입고도 다리가 썰렁했다. 오가는 이들은 한껏 고개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도무지 문을 여는 사람이 없다. 이럴땐 마음곳간 채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다시금 난로앞에 앉아 책을 뒤적여보지만 순수히 내 곳간으로 .. 일기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