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밭으로 어슬렁 어슬렁/마경덕 -파밭으로 어슬렁 어슬렁/마경덕- 봄볕이 매워지면 파밭의 눈이 붉어지고 묵은 대파들 탈피를 시작한다 명아주 방동사니 강아지풀 여뀌 망초 덩달아, 입 터진 풀씨들 지 에미 닮아 파밭이 어지럽다 곁방살이에 이골난 잡초들 바람에 와르르 흩어지며 구석구석 유언을 남기더니, 한해살이 단명할 목숨.. 애송 詩 201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