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원더의 10분 김명원의 시집 [달빛 손가락]에는 (스티비원더의 10분)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스티비 원더ㅢ 개인수술에 대하여 함축적인 시구로 잘 표현하고 있다. 수술하면 시신경이 망가진 그는 10분만 세상을 볼수 있단다. 세상을 10분만 볼 수 있다면, 무엇을 볼것인가. 붉게 타는 노을 보는데 1분, 장엄하게 내리는 눈발을 보는 데 1분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보는 데 1분, 빗방울이 창문에 손가락 지문을 찍는 것을 보는 데 1분, 앞마당의 감나무와 망초 이파리와 팔랑 나비가 일으키는 바람을 보는데 1분. 이렇게 세상을 10분만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연초록 잎사귀 돋는 거 보는 데 1분. 목련화 보는데 1분, 벚꽃 흩날리는 거 보는 데 1분, 좋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