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오랫동안 하기 싫은 일을 덜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회사에 취직하고 그만 둔 뒤 다시 들어가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누군가는 내게 인내심이, 사회성이, 투지가 부족하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때 나는 인내심도 사회성도 투지도 부족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부조리한 사회시스템에 끼어 함부로 나를 굴리다 타성에 젖은 , 비루한 영혼을 갖게 될까봐 두려웠다. .. 내가 바라는 건 하나였다. 내 영혼이 내 몸과 하나가 되게 해주세요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더라고 간극이 지나친 나머지 정신에 때가 끼지 않게 해주세요. 부디 '나'로 살게 해 주세요. 일을 마치고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