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서로에게 친절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루두어를 사용하는 파키스탄과 인도 무슬림 문화권에서는 상대방에게 인사를 할 때 '캬 할 헤?'라고 묻는다. '너의 할이 어떠한가?'라는 뜻이다. 이때의 '할'은 흔히 '상태'를 의미하지만, 본래는 '현재 가슴의 상태'를 가리킨다. '지금 너의 가슴은 어떤 상태인가?'라고 안부를 묻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벌고, 얼마나 일이 많고, 얼마나 넉넉한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존재가 다른 인간 존재에게 '지금 너의 가슴에 기쁨이 있는가? 너의 영혼에 생기가 있는가?하는 물음이다. 북인도 바라나시의 뒷골목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