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소중한 금생-최인호 요즘 문득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는 매일 아침 내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까지 살아온 방법을 모두 잊어버린 사람처럼 하루가 낯설게 다가온다. 인생을 육십이 넘을 만큼 살아왔다면 사는 방법이 있어 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남들처럼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군대도 다녀왔다. 남들이 하는 것 이상으로 경험도 해보고, 아이도 낳고 키웠다. 식성도 까다로운 편이 아니어서 먹을 만한 음식은 웬만하면 다 먹어보았고, 수많은 친구도 사귀고 술도 많이 마셨다. 외국여행도 남들보다 많이 해서 안 가본데가 거의 없고, 신문에도 이름이 많이 났었다. 어지된 일인지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진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