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영원히 있다'라는 주장도 하나의 극단이고, 일체가 '완전히 없다'라는 주장도 또 하나의 극단이다. 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버리고 중도를 말한다. 중도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붓다에 의하면 바른 견해란 중도이며, 중도는 연기적 관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연기론으로 보면 '있다-없다'의 현상은 상호의존적으로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고, 생성과 소멸의 현상은 조건발생적으로 시간속에서 흐르는 것이다. 붓다는 연기중도적 관점으로 생명 현상을 바라본다. 공간과 시간 속에서 상호의존과 조건 발생을 무스히 반복하면서 삶이 만들어지고 흘러가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모든 생명은 행복을 원한다. 행복은 매 순간의 연기중도적 과정속에서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