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말수가 적다 텅 빔이 지극하고 부움을 지킴이 독실하면 만물이 두루 홍기하고 각기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거두고자 하면 먼저 베풀어야 하며, 약하게 하고자 하면 먼저 강하게 해야 한다. 가게 하려면 먼저 일으켜주어야 하고 배앗고자 하면 먼저 주어야 한다. 이것을 일러 미묘한 밝음이라 하니, 곧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지녔으면서도 더 채우려는 것은 그치는 것만 못하다. 큰 것은 작게 여기고 많은 것은 적게 여긴다.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 물건이란 혹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이익을 남기고, 이익을 남기는 것같지만 손해를 보는 것이다. 성인은 욕망하지 않음을 욕망한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억지로 천하를 얻고자 하는 것, 나는 그것의 불가능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