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말 공부 ㅣ조윤제 ㅣ흐름출판

다림영 2025. 4.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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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라는 말이 있다. '재해가 미치지 않는 안전한 지대'를 말하는데, 우리의 심리에도 안전지대가 있다. 머물러 있으면 본능적으로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곳을 벗어나게 되면 '걱정'과 '긴장'을 느끼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전지대'에 머물려고 하고, 그곳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곳에만 안주해 있으면  성장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더 큰 도약도 불가능해진다. 

 

말을 할 때 비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 그말이 혼잣말이 아닌 이상 다른 이와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관심 가질 만한 것이나 상대방의 눈높이에 이야기를 해야지, 전혀 모르는 것을 아무리 외워봐야 '소귀에 경읽기'밖에 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상대성이론을 가장 설명한 것으로 다음의 비유를 들고 있다. 

 

"미녀와의 1시간은 1분으로 느껴지고, 난로위에 손을 올려놓은 1분은 1시간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

그러면서 아인슈타인은 "옆집 할머니가 알아듣게 설명하지 못하면 상대성이론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마랬다. 비유의 힘이 바로 이런 것이다.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최고라 일컬어지는 [법화경]에 '독을 변하여 약으로 한다'는 뜻의 '변독위약'이란 말이 있다. 치명적인 독조차 약으로 변하게 할 수 잇는 것이 사람의 마음과 생명력이 지닌 힘이다. 어떤 곤란도 피하지 않고 능히 헤쳐 나가는 태도가 우리의 삶을 가치있는 방향으로 이끈다. 

 

초나라 위왕이 월나라를 치려고 하자 두자가 간언했다.

"대왕이 월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월나라는 정치가 어지럽고 군대가 약하기 때문이요."

두자가 말했다. 

"지혜는 눈과 같아서 능히 백 보 밖을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눈썹을 보지 못합니다. 대왕의 군사는 두 진나라에 의해 무려 수백 리의 영토를 잃었습니다. 장혜교가 도적질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 역시 정사가 어지럽기 대문입니다. 대왕의 병력이 쇠약하고 정사가 어지러운 것이 월나라보다 더한데 월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 마치 눈이 눈섭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지혜입니다."-한비자

 

초나라의 위왕은 이 말을 듣고 결국 월나라를 치려는 계획을 포기 했다. 

사람들은 어떤 계획을 세울 때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면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보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세우거나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일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일에 과도하게 매달리면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되고 무분별한 일을 벌이게 된다. 

 

 

채근담에는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사정을 모두 살펴야 한다. "라는 말이 실려 있다. . 계획을 세우려면 그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냉철하고 객관적인 마음으로 거리를 두고 판단을 하라는 말이다. 

 

 

소학에는 다음과 같은 말도 실려있다. "선배가 하는 일은 치밀하여 빠진 데가 없고, 후배가 하는 일은 빠뜨리는 것이 많아 엉성하다." 선배의 경륜과 후배의 참신성, 혁신성이 합쳐져야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진목공이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레가 부서져, 수레를 몰던 말 한마리가 도망쳐 버렸다. 목공이 말을 찾으러 가자 한 무리의 시골사람들이 이미 말을 잡아서 막 먹으려고 하는 중이었다. 

말을 잃은 목공은 속으로 탄식을 했지만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준마의 고기를 먹고서 술을 마시지 않으니, 나는 말고기가 그대들의 몸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오."

그리고 술을 베풀어 두루 마시게 하고 돌아갔다.

 

그 1년후 전쟁이 일어났다. 진목공도 참전을 했는데, 다른 진나라 군대에 의해 포위를 당해 위기에 빠졌다. 이때 어디선가 삼백명의 군사가 홀연히 나타나 진목공을 구해 주었다. 바로 말고기를 먹었던 그 시골마을의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흔히 감정에 휩싸여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얻기 위해 어덯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오히려 더 큰 일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면 속이 시원해지기보다는 오히려 공허감에 빠져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냉정을 되찾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행동한다면 뜻하지 않게 미래의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또 어려울 때 특히 미천한 사람들에게 베푼 작은 은혜가 큰 보답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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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이 많은 날들이다. 

 

살아있고 잘 머물고 있고 아프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몸이 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말공부라 함은 말공부가 아닌 마음공부인 것 같다.

조윤제선생님의 책을 자주 들게 되는 날..

봄날은 눈부시기만 하지만 세상은 한치 알 수가 없다.

 

모든 것은 기본을 염두에 두고

상대의 마음을 짚어가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렇게 나쁜 일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열악한 상황이나 감사를 잊지 않으며 

잔인한 4월이라 하였으나 눈부신 시간속에서

행복을 잊지 않기로 

.. 상대의 얘기를 잘 듣고

말은 한번 생각한 후에 

그리고 웃음을 잃지 않을 것을..

모든 것은 인연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임을 기억한다면

그렇게 화낼일도 없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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